목원대, 도수희 교수 연산문고 설립
목원대, 도수희 교수 연산문고 설립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9.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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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어 권위자 4천권 기증…삼국사기 지리지도 포함
목원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국내 백제어 연구의 개척자이자 최고 권위자인 충남대 도수희 명예교수의 문고가 설립됐다.

목원대는 중앙도서관에서 도수희 교수와 김원배 총장 및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 교수의 호를 딴 '연산문고(連山文庫)' 개막식을 가졌다.

도수희 교수는 올 초 목원대에 도서기증 의사를 밝혔고, 50여년간 자신의 학문적 밑바탕이 됐던 언어학 분야의 소장도서 4000여권을 기증했다. 기증도서는 도 교수의 전공분야인 '한국어 발달사'와 관련된 국어학과 일반언어학, 한국사와 중국사, 일본사를 망라한 역사학, 지명학 관련 문헌 등 폭넓고 다양한 장서를 모은 것이다.

특히, 기증도서 중 조선 초기 동활자본인 '삼국사기 지리지' 6권과 조선 초기 목판본인 '동국사략' 4권 전질, 1600년대 초판 중간본인 '석봉천자문', 초간본인 '동의보감' 24권 전질 등 고가의 희귀본과 '두시언해','각종경서언해' 등 각종 한서(漢書) 250여권이 눈에 띈다.

도 교수는 "전공이 같거나 유사한 학문의 길을 걷는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증을 결정했다"면서 "이 장서들이 후학들에게 유익하게 쓰여 대학발전에 밑거름이 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934년 충남 논산 출생의 도 교수는 충남대에서 문학석·박사를 취득, 1967~1999년까지 동 대학 국어국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충남대 문과대학장과 예술대학장, 한국언어문학회 회장, 한국지명학회 초대 회장, 국제언어인문학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 제1회 한글학회 학술상과 37회 5.16민족상, 8회 일석국어학상 등을 수상했다.

1995년에는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으며, 2011년 '한국지명신연구'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저서로는 백제어연구(1977), 한국어음운사연구(1987), 국어대용어의 연구(1987), 한국지명연구(1999) 등 다수가 있으며, 각자병서 연구(1970) 등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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