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리스로마 미의 여신 웨누스
<1>그리스로마 미의 여신 웨누스
  • 유오재 <오송화장품 뷰티박람회 홍보부장>
  • 승인 2012.09.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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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야기로 만나는 '오송 화장품·뷰티 엑스포'

유오재 <오송화장품 뷰티박람회 홍보부장>

로마인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랑과 미를 상징하는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여신과 자신들의 웨누스(비너스) 여신을 동일시했다. 웨누스는 사랑과 미 이외에도 풍요와 다산, 그리고 승리를 상징하기도 한다. 여러 신화에서 웨누스 혹은 아프로디테는 신과 인간들이 로맨틱한 정사와 밀통을 나누며,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여러 면에서 여성적이며 미적인 특성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

웨누스는 로마의 건국 신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네아스라는 인물이 이탈리아로 와서 정착했고, 그의 후손이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아이네아스의 어머니가 웨누스 여신이며 아버지는 트로이 왕가의 인물인 안키세스이다.

로마 역사 속에서 아이네아스를 시조로 하는 가장 유명한 집안이 바로 율리우스 씨족이다. 우리가 잘 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이저)를 비롯하여 최초의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가 바로 이 율리우스 씨족의 사람들이다. 이렇게 하여 웨누스 여신은 로마 황제 가문의 선조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아프로디테는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나 서풍에 밀려 그리스 해안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아프로디테가 동쪽에서 온 여신이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근동 지역에서 숭배되던 이슈타르 여신이 그리스에서도 숭배되면서 그리스 식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바빌로니아에서 높이 숭배되었던 이슈타르 역시 미와 풍요의 여신이면서 전쟁의 여신이었다.

이슈타르를 상징하는 것은 새벽 별 즉 금성이었고, 아프로디테를 거쳐 웨누스 여신의 상징 역시 금성이 되었다. 오늘날 영어에서 금성에 비너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또한, 웨누스는 사랑이나 여성의 아름다움과 연관되기 때문에 고대부터 예술의 주제가 되는 일이 잦았다. 멜로스 섬에서 출토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조각인 '밀로의 비너스'(멜로스 섬의 아프로디테, La Venus de Milo B.C. 150경), 산드로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 The Birth of Venus' (1485경),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장편 서사시 '비너스와 아도니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예술 작품들이 있다.

그간 미의 여신으로 수천년을 군림해온 웨누스(비너스) 여신께서 내년에 오송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미의 향연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박람회'가 내년 5월 충청북도 오송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아름다움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비너스의 모습을 누가 제일 먼저 볼 수 있을지.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이라는 주제로 24일간 펼쳐지는 미의 제전에 세계 모든 미인들이 오송에 함께 모여 화장품과 뷰티 역사를 새롭게 창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송에 왔노라, 보았노라, 아름다워졌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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