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과 발효한약
기능성 소화불량과 발효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9.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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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위산과다·위산과소 적용 … 위장장애 효과적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5년째 위장병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소화도 안되고 새벽마다 속이 쓰려요. 신경성위염이라고 해서 약도 먹고 위·십이지장궤양 치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내시경, 대장투시경,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정상이라고 합니다. 치료될수 있을까요?"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운동기능항진제 및 증상에 따라 히스타민H수용체, 프론트펌프억제재, 항우울제, 세로토닌3형 수용체길항체 등의 약물을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안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기질적인 원인없이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혹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 병태생리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속쓰림, 조기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또는 오심) 등의 여러 증상이 있다. 체질적으로 위의 기능이 약한 소음인이나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체질, 잘못된 식습관자 등에 주로 발생한다.

식욕이 없고 식후 팽만감, 소화불량 등의 위연동기능장애가 있는 위산분비과소형과 내시경상 위·식도에 염증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식후 속쓰림, 신물넘어옴, 위통 등이 있는 위산과다형이 있다.

기존의 소화한약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쪽에 치우친 감이 있으나, 발효한약은 약의 산도를 증상에 맞게 조절해 위산과다와 위산과소에 적절히 적용할수 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공격하는 선옥균, 소화효소, 항산화제가 풍부하므로 기능성 위장장애에 효과적이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기질적 병변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신경성위장병(위염), 만성위염, 위하수증 등의 진단을 받기도 한다.

위의 운동기능 장애로 음식물이 제때 제 속도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않거나, 가스 등 장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민감한 사람에게 많다. 또 위의 팽창능력이 떨어지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생긴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1년중 석달(12주)이상 있고, 검사상 염증, 궤양이나 암 등 기질적 질환이 없을 때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역류성 식도염이나 후두염, 만성위염과 위십이지장궤양, 담낭염과 췌장염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할수 있지만, 70~92%의 소화불량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 원인을 알수 없는 연동운동의 저하로 발생한다.

사람의 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강한 산성의 위액을 분비해 음식을 죽처럼 녹이고, 음식물 속에 있을지 모르는 유해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녹이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면서 연동운동에 의해 소화된 음식물을 십이지장으로 보낸다.

이런 위의 수축 이완연동운동이 저하되면 위저부위의 과도한 수축에 의해 음식이 식도관 바로 아래로 몰리거나, 혹은 위의 가장 아래 부분인 위저부에 쌓여 십이지장과 위의 경계인 유문부로 음식이 이동하지 못하거나, 유문부가 좁아지고 열리지 않아 음식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위벽에는 근층에 존재하는 어우어바흐신경총과 점막밑에 존재하는 마이너스 신경총이 있다. 이 신경총은 위의 운동을 억제하는 내장신경(교감신경)과 위의 운동을 촉진하는 미주신경(부교감신경)에 연결돼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자율신경실조)되고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위장 장애가 발생하고, 담즙분비가 억제돼(간기능저하) 고단백·고지방식의 소화를 방해한다.

기능성소화불량을 한의학적으로는 담적(痰積)으로 볼 수도 있다.

담적병은 위장외벽이 굳어지는 병이다. 위장도 간이 경화되는 것처럼 굳어질수 있다. 내시경으로는 볼수 없지만 수많은 위장질환과 각종 전신질환에 관여하는 위장 외벽, 우리몸의 정화조역할을 하는 이 부위를 미들존(Middle Zone)이라 한다.

위장의 속살조직인 미들존은 점막을 찢어서 보거나 복벽을 통과해서 보지 않으면 도저히 관찰할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는다. 위장이 굳어지면 위연동운동에 장애가 발생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

기능성 위장장애의 개선을 위해서는 알칼리음식의 섭취(인체를 알칼리화 하고 스트레스 체질개선), 적정한 저작습관(40회이상), 전통발효음식섭취(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제거와 선옥균섭취), 발효한약과 발효소화제의 활용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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