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대비는 이렇게 하세요"
"태풍 대비는 이렇게 하세요"
  • 김진오 <충청북도 미디어홍보팀>
  • 승인 2012.08.30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이야기
김진오 <충청북도 미디어홍보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강타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재난상황에 대비해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SNS입니다. 실시간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SNS의 특성이 재난 극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SNS가 재난 구조와 대피에 크게 기여한 여러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에서 SNS가 관련 뉴스와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홍수 대처요령을 알리는 데에 한 몫 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홍수 대책을 수시로 설명했고 방콕 주지사는 트위터로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특히 태국 정부의 홍수 직통전화가 통화 폭주로 쓸모가 없어지자 네티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긴급상황을 알려 적지 않은 인명을 구했다고 합니다.

SNS는 일본 대지진에서도 기존 미디어 보다 더 빠르게 상호간 소통하며 위기 속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중국에서 발생한 고속철 탈선 사고에서도 SNS를 통해 구조요청을 받고 구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만일, 5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SNS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음파 탐지기와 무선호출기(삐삐)를 동원해 매몰자를 찾느라 안간힘을 쓰던 모습이 생생한데 SNS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까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NS는 위급한 재난 상황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출퇴근길 도로교통상황을 SNS를 통해 실시간 공유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 돼 버렸습니다.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겼다면 해당 지자체 보다 SNS가 훨씬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으니 고맙기 그지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현장의 상황 뿐 아니라 재난이나 위기가 발생할 경우 행동요령을 전파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날 때에는 저속으로 에어컨을 끄라고 알려주는가 하면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전파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엔진브레이크 사용으로 제동 등이 켜지지 않아 뒤따라오는 차량이 추돌할 수 있다며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아 주라는 충고의 글도 올라옵니다.

정부나 지자체도 재난이나 위기상황에 대비해 SN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SNS 보다 전화가 훨씬 빠르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채널을 다양화 한다는 측면에서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보다 정보전파력이 빠른 트위터를 주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을 비롯해 많은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가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재난이나 위기 대비 SNS가 크게 활성화 되지는 않았지만 필요성이 부각되며 이용 빈도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태국 홍수 사태에서처럼 통화가 폭주해 전화가 불통이 된다면 트위터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굳이 재난 대비 SNS가 아니더라도 행정기관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트위터, 페이스북도 긴급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태풍 등 기상상황을 사전에 알리거나 재난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없고 불필요한 정보가 귀찮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자체와 SNS로 친구를 맺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