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걷어낸 하우스 피해 없었다
비닐 걷어낸 하우스 피해 없었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2.08.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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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경 해미면장·직원들
현장순찰·계도 효과톡톡

서산의 시설하우스는 이번 태풍에도 끄떡 없었다. 해미면사무소 성승경 면장 덕분이다.

해미면 억대리 일원은 시설채소 비닐하우스 집단재배단지로 유명하다. 때문에 바람만 불면 항상 비상이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는 이곳 시설하우스 철재빔이 휴지조각 처럼 휘어지고 날아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태풍 '볼라벤'이 예보된 이후 성승경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시설하우스 재배단지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주말까지 반납한 성 면장은 직원들과 억대리와 진천리 일원의 500동(18만 1000㎡) 비닐하우스 시설채소 농가를 돌고 또 돌았다.

'볼라벤'이 제주해상을 통과한 지난 28일 오전 9시.

면사무소가 아닌 비닐하우스 재배단지로 출근한 성 면장은 단지를 돌며 하우스에서 비닐을 아예 벗겨내는 작업을 독려했다. 바다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치는 센바람이 몰아쳤지만 이곳 비닐하우스 재배단지는 온전했다. 비닐을 걷어내고 철제빔만 남은 하우스를 초대형 태풍도 어쩌지 못한 것이다.

태풍이 지난 후 곧바로 비닐을 다시 씌워 시설과 작물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

구본웅 억대리 이장은 "태풍 소식에 성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동네를 순회하며 비닐하우스 비닐을 벗겨 놓도록 한 주민계도 덕분에 신기할 정도로 한 동도 피해가 없었다"며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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