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직장인 '하지정맥류' 조심
서서 일하는 직장인 '하지정맥류' 조심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8.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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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내 판막 이상 질환 … 혈관경화요법·정맥내레이저요법 등 치료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꼬불꼬불 부풀어 올라 다리표면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하지정맥류는 국내 성인 4명 중 1명에게 발생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선생님, 간호사, 판매원 등의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젊은층 환자들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정맥류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여 사람의 피가 심장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정맥 내 판막(valve)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충돌해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서 있을 때 증상을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데 푸른색이나 검붉은 혈관이 꽈리처럼 꼬불꼬불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발이 무겁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느낌이 든다. 또한 다리가 아리거나 아프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특히 종아리가 저리거나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깰 수도 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 보이기도 하며 심한 경우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피부 궤양, 혈전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심이 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울 경우 실시하는 것으로 종류에 따라 혈관경화요법, 거품경화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정맥내레이저요법, 부분정맥적출술, 정맥류근본수술법 등이 있다. 또한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며 꾸준히 관리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불필요한 체중을 감량하고 하이힐 같은 신발은 피하며 되도록 허리나 골반 주위에 꽉 끼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방질이 많은 인스턴트식품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앉아 있을 경우 자주 다리를 움직여주거나 꾸준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김미라(그랜드미래외과) 원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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