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대천·청라농협 합병 초읽기
보령 대천·청라농협 합병 초읽기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08.26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찬반투표… 경영여건 개선·조합원 실익 증진 기대
그동안 지역 농협 합병을 추진해온 보령의 대천농협(조합장 조양희)과 청라농협(조합장 차병수)이 오는 29일 합병에 따른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있어 거대 농협(조합원 6840명)이 탄생될 전망이다.

두 농협은 농촌 조합원의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 경영환경 변화로 인해 합병을 위한 일정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특히 대천농협에 흡수·합병식으로 통합되는 청라농협은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차병수 현 조합장의 희생을 각오한 결단이 합병에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농협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농협 고객에 대한 서비스 확대, 조합원에 대한 실익제공, 합병시너지 발생으로 조직기반 강화, 안정적인 기반 구축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농협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일부 대천농협 대의원 및 임원 등은 합병에 따른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청라농협 관계자와 조합원들은 금융환경 변화와 합병에 따른 각종 혜택과 지원으로 합병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통합이 성사되면 대천농협은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지는데, 우선 농협중앙회로부터 70억원, 정부 20억원 등 총 9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게 돼 통합이후 농협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천농협 조양희 조합장은 "일부 대의원들의 부정적 견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다수 조합원을 위한 합병으로 광역화가 되면 농협 고객도 늘어나고 합병으로 인한 여러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라농협 차병수 조합장도 "우리 청라농협은 지난 40년간 농업인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농업과 복지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인 농업협상에 따른 시장 개방확대와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으로 우리 농협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응하고 경영기반 강화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농협합병이 절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두 농협의 합병 찬반투표는 29일 대천농협(조합원 5517명)과 청라농협(조합원 1323명)에서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각각 치러지며 두 농협 모두 조합원들의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의 구성요건이 이뤄져야 합병이 이루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