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굿둑 물길 트자" 한목소리
"금강 하굿둑 물길 트자" 한목소리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2.08.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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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3대강 하구역 효율적 관리방안 대토론회
"수질악화 등 심각… 부분 해수유통 필요" 의견

서천군이 하굿둑 해수유통의 필요성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가 주최하는 3대강 하구역의 효율적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전국 대토론회가 열렸다.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나소열 서천군수,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 상임대표(박병문, 김상화, 도관스님), 유역(금강, 낙동강, 영산강)별 지역주민, 추진협의회 회원,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허재영 대전대학교 교수의 '금강하구역의 실태와 효율적 개선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전승수 전남대학교 교수, 김좌관 부산카톨릭대학교 교수, 이창희 명지대학교 교수가 각자 주제를 정하고 이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허재영 대전대학교 교수는 "금강 하구역의 문제는 수질의 악화, 심각한 생태계 훼손 및 지형변화(퇴적) 등이다"라며, "부분 해수유통을 통해 하구역의 생태계 및 지형복원 등의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좌관 부산카톨릭대학교 교수도 "파괴되어 가는 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수문개방이 이뤄져야 하며 수문개방만으로도 40%정도의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좌장 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구영기 부산카톨릭대학교 겸임교수, 김종일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수택 SBS 논설위원 등 5명의 토론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으며 하굿둑의 '물고를 트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

또한, 김상화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 상임대표는 "30년간 3대강의 하굿둑은 공급중심의 수자원 정책에 기여해왔으나, 막혀버린 하굿둑은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퇴적토가 산을 이루고 재첩과 장어, 참게 등이 사라진지 오래다"라며, "앞으로 공급중심의 수자원 이용이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적 물 순환 시대를 위해 생명 친화적 복지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3대강 해수유통 추진협의회는 지난 4월 19일 시민단체, 전문가, 농어민, 행정 등으로 구성된 3대강 협의체를 구성하고 3대강 해수유통 방안 마련을 위해 6차례 지속적인 회의를 가졌으며 추후 하굿둑 해수유통뿐 아니라 국가적 논란과 수질악화를 앓고 있는 새만금, 시화호 등 방조제 해수유통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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