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日 교류 중단
지자체의 日 교류 중단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2.08.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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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안병권 부국장<당진>

당진시가 지난 2005년 이래 8년째 교류협력을 하고 있는 일본 다이센시와 16일 교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철환 당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대일관계 역사 정립에 동참하기 위해 우호친선 교류를 갖고 있는 다이센시와 교류를 양국간 관계가 정상화 될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된 배드민턴, 청소년, 기지시 줄다리기 교류 등이 중단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된 일본의 망언을 보면서 국가 외교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제기된 이른바 외교로 접근할 문제를 국내 정치로 인식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시장은 정치적으로 이슈화 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는 그간 일본의 행태는 망언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인식의 반응으로 보여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이 독도 문제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이다. 다수의 지자체가 일본과 교류협력을 맺고 있는 현실에서 이슈에 대해 그 동안 지자체는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치는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이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치적 이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진시가 불편한 관계보다는 동행자로서 일본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교류 중단에 나섰다는 이 시장은 일체의 교류 중단 이후 외교가 정상적 궤도에 이르면 다시 차근차근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양 도시 교류협력 중단의 득과 실을 논하기에 앞서 적지않은 의미가 있음은 분명하다. 이를 계기로 진정한 이웃으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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