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청권시대' 주도권 세종시 경쟁 구도
'신충청권시대' 주도권 세종시 경쟁 구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2.08.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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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시 핵심 '오송' 역할 주목
지자체·정부 집중적 투자·관심도 '절실'

청주·청원 통합시와 세종시 출범은 신수도권 충청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다. 대전까지 연계한 300만 메트로폴리탄을 형성하면서 신수도권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신수도권 시대 개막에 있어 3개 지역은 보완과 경쟁관계를 형성해서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합시너지 효고가 기대되는 청주·청원 통합시의 역할과 기능이 주목된다. 통합시가 신수도권시대를 주도하게 될지 여부는 새 충청권 시대 개막에 있어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충북 입장에서도 통합시가 신 충청권시대를 주도할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야만 지역발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시가 신수도권시대의 핵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세종시와 인접한 오송지역 도시개발 여부가 관건이다. 세종시와 인접한 오송은 KTX분기역,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국가보건의료기관이 집적화돼 있다. 오송의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송은 지리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 45분가량 소요된다. 세종시와는 10분 거리와 있고, 중부권 관문역할을 할 청주국제공항까지는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교통요충지가 오송이다.

국가보건의료기관이 집적화돼 있다. 식품의약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국가 6대 보건의료기관이 있다. 5대 보건의료 연구지원시설이 운영되고 있거나 입주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대구와 복수지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 중이다.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오송첨복단지는 오송바이오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국가프로젝트다. 오송첨복단지의 성공여부에 따라 세계적 바이오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산업의 성패가 달렸다.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기관이 있고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50개가 넘는 관련기업들이 가동 또는 입주 예정이다. 명실상부 오송은 국가보건의료 메카로 자리잡은 특성화된 신도시다.

청주·청원 통합시가 출범하면서 오송이 통합시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오송이 신수도권 시대의 통합시 핵심도시로 발전하면서 권역 발전을 도모할 역할 수행의 중요한 도시가 부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통합시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듯이 오송이 신수도권시대를 주도할 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쌓여있는 숙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와의 경쟁이다. 세종시는 많은 정부부처가 이전하면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정주여건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 문화 등 이주민들에 대한 정주여건에 대한 투자는 오송신도시 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세종시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정주여건을 위한 것이다. 교육 외에도 주거, 문화 등이 오송보다 앞서서 투자되고 집중화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기업유치 경쟁도 벌여야 한다.

반면에 청주·청원 통합시 등 충북의 백년 먹을거리 창출의 중심이 될 오송 신도시 조성은 매우 더디다. 오송역세권 개발도 몇 년째 투자자가 없어 답보상태다. 국가 유일의 바이오전문산업단지 조성에 이어 제2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도 우여곡절 끝에 추진되고 있으나 높은 분양가 등이 기업유치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오송첨복단지 조성에 따른 우수한 교육시설 유치 기대감에도 불구 아직 큰 성과가 없다. 경제, 교육, 문화 등 세종시와 경쟁을 통해 신수도권 시대 핵심도시 역할을 해야 할 청주·청원 통합시의 오송신도시의 성공적 조성인 안착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투자와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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