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현실속 인간의 욕망 표출
절망의 현실속 인간의 욕망 표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8.1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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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日 센티벌2012 초청… 오늘부터 이틀간 공연
극단 시민극장(대표 장남수)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센티벌2012' 연극페스티벌에 초청돼 13일과 14일 도쿄 atelier SE NTIO에서 공연무대를 갖는다.

'센티벌2012' 2008년 일본에서 시작한 연극페스티벌로 올해로 5회째 맞는다. 극단 시민극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 연극페스티벌에 초청돼 'The Bitterly Hot Love(날개 - 지독한 사랑)'을 일본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 'The Bitterly Hot Love(날개 - 지독한 사랑)'은 이상의 소설 '날개'를 패러디해 극으로 이용범, 홍성구, 홍명화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품의 줄거리를 보면 날개의 주인공은 매춘 아내에 얹혀사는 무력한 남자다. 그는 아내가 주는 약을 먹고 어두운 골방에 처박혀 잠을 자거나, 아내의 남자 손님을 피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부정한 아내에게 오히려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나'는 절망어린 삶을 살아간다.

인간의 내면을 비극적으로 그려내는 이 작품은 절망의 현실과 도피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잘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장경민씨는 "삶의 부조리하고 왜곡된 현실의 수렁에서 허덕이는 나약하고 모순된 지식인의 모습, 여인의 부정과 배신, 그리고 그에 정당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소극적이었던 남자 주인공의 광기어린 도착증적인 사랑을 극의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또 "일본에 초청은 지난 2008년 한·일 연출가 교류전을 통해 시민극장의 작품으로 보고 페스티벌 예술감독 '나루미 코헤이'의 제안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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