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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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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안수박축제 '옥의 티'

괴산군을 대표하는 제6회 청안면 수박 축제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날 축제는 수박 품평회를 비롯한 수박 빨리 먹기, 수박 OX퀴즈, 수박 오래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청안수박의 지명도와 인지도가 매년 높아지는 것도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이날 수박축제에서 진행된 수박 멀리던지기 코너는 축제라는 명제아래 옥의 티로 남았다는 지적을 피할 순 없다. 분명 내년 축제에서는 개선돼야 할 점으로 떠올랐다.

옛 선조들은 과일을 생물이라고 불렀고 먹는 음식으로 값지게 여겼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도 부모를 따라 무대위에서 함께 수박을 던진 후 시뻘겋게 깨지는 광경을 보며 환호를 질렀다. 여기서 그들이 무엇을 배웠고 느꼈을지 어른의 눈으로 잣대를 재본다면 분명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과 주민들이 일상에서 받아온 스트레스를 수박 깨지는 모습을 보고 풀었다면 그것을 바라본 또 다른 참가자들은 눈살을 크게 찌푸렸다.

이는 곧 우리가 사는 주변 곳곳에는 아직도 없어서 못 먹는 사람과 청소년들이 즐비한 실정이다. 그들은 도움의 손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이번 청안 수박축제에 인사로 초청돼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어떤 말을 했을지 생각해 볼 부분이다./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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