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재소송 불매운동으로 맞설 것"
"대형마트 재소송 불매운동으로 맞설 것"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07.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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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실련·시장聯 등 강력 비난
충북소주도 대상되나 업계 '촉각'

대형마트들이 청주시의 의무휴업 개정조례에 대해 다시 집행정지 신청을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하자, 지역내 전통시장과 슈퍼조합, 시민단체 등이 대형마트들이 운영하는 계열사들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일선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이 조합원이나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런 불매운동에 나설 경우 경쟁이 치열한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와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청주청원도소매업생활유통사업협동조합,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25일 청주지역 7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취소 소송 집행정지 신청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청주시 가경동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대형마트가 또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중소상인 죽이기에 다름 아니며, 상생 의지가 없는 것이라 간주한다"며 "대형마트 측의 소송 전략에 굴하지 않고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중소상인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해 또 다시 재벌 대형마트와 전면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각계 각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단계적인 불매운동 추진 계획을 마련해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지역내 도소매상인들이 모여 있는 전통시장과 협동조합 등이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해당 업계는 향후 사태 추이에 긴장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롯데로 넘어간 충북소주의 경우 대표적인 대기업 제품으로 이들의 불매대상에 오를 경우 시장 점유율 변화 등에 소주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청주청원도소매업생활유통사업조합 정순배 이사장은 "대책회의를 통해 각 단체들이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중 소비자들이 아직 대기업 제품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충북소주의 경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아 앞으로 대형마트들의 자세에 따라 구체적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 이명훈 회장은 "재벌 대형마트는 애꿎은 납품업체나 법원 판결문 뒤에 숨어 있지 말고 전면에 나서고, 중소상인과의 상생은 커녕 유통산업발전법에서 규정한 의무휴업일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솔직히 밝히라"며 "줄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2007년 재래시장과 중소유통기업 간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결의문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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