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아늑한 달콩카페에 이야기 한가득"
<여성&라이프>"아늑한 달콩카페에 이야기 한가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7.17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미서 문화공간 달콩카페지기

커피도 내리고 쿠키도 구우며

시민들과 문화예술 소통 시작

탈춤·전통연희극 출연 끼 발산

청주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성안길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이 문을 열였다. 달콩카페다. 간판부터 무언가 알콩달콩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카페는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다양한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로 삶을 충전하는 카페다.

카페지기 역시 춤꾼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미서씨다. 탈춤과 전통연희극에 출연해 예술적 끼를 발휘하던 그녀가 마당을 물리고 달콩으로 무대를 옮겨왔다. 커피도 내리고 쿠키도 구우면서 시민들에게 예술로 다가가는 작업을 시작했다.

"청주의 중심하면 성안길이잖아요. 하지만 상권 변화가 생겨나면서 성안길도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심에 새로운 문화에너지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청주시와 성안길 번영회가 합작해 지난 5월 고객카페로 달콩을 오픈했어요. 작지만 아늑하죠"

성안길 우체국 옆 2층에 자리한 달콩카페는 10평 남. 열개 정도의 테이블과 두개의 미니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이곳은 커피와 쿠키, 팥빙수 등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커피와 쿠키도 박미서씨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확 트인 마당이 공연장이었는데 달콩카페를 맡으면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려니 처음엔 갑갑했어요. 운영이란걸 하니 심적부담도 되고요. 하지만 달콩카페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큽니다. 카페지기가 되고 보니 신기하고 설레기도 해요.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커피 내리는 법도 배우고, 쿠키 굽는 법도 배우게 되었어요."

카페 운영이 예술과 시민의 만남인지라 달콩카페의 무대는 다양한 시민들의 발표장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무대로 운영하고 있다.

"젊은친구들의 인디밴드 공연도 진행하고 있고,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도 격주로 열립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무대도 공개 모집 중예요. 젊은이는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향유를 가질 수 있고, 나이든 세대는 옛 추억에 찾아 달콩을 찾아오기도 해요. 일반 카페보다는 특색있는 카페로 꾸며나가고 있어 입소문만 나면 청주만의 공연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달콩카페 공간에 대한 꿈도 여러가지다. 예술과 수다를 접목한 소모임도 좋고, 문화사랑방으로의 활용도 고민 중이다. 또 곧 시작될 여름방학을 위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달콩을 알리기 위한 홍보가 필요해서 여름 이벤트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경제교실이나 마녀가 읽어주는 그림책이야기도 열 계획입니다. 달빛콘서트에선 국악과 어쿠스틱, 힙합콘서트가 열리구요. 공연료는 자율기부제로 진행해 시민들이 부담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위해 정보를 나누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달콩을 만들겠다는 박미서씨. 작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예술을 통해 나누고 싶다는 소망이 달콩카페만의 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