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
청주·청원 통합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
  • 최현식 <주성대학교 보건행정과>
  • 승인 2012.06.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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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현식 <주성대학교 보건행정과>

지역적으로 최대화두는 단연 청주·청원통합이며, 단체의 입장에 따라 찬성과 반대논리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 1994년, 2005년, 2010년의 통합은 관의 주도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통합시도는 청주시민협의회와 청원군민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이 제기해 이끌어가는 선거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과거의 통합과정을 보면 통합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 정부 및 지자체주도로 통합여론을 형성함에 따른 정치적 논리와 경제적 이해득실을 우선시한다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확산되어 무산되곤 했다.

청주·청원 통합을 통해 청주시는 중부권 핵심 광역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측면에서는 교통교부세 지원 등 5가지를 비롯하여, 10년간의 지원금 증액 등 다방면에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지원이나 광역권으로서의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에 앞서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 혜택에 대한 정책이 더욱 절실하다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지역민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의료시설 등의 확충은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된다.

청주시의 의료기관은 2010년 기준으로 종합병원 6개소, 병·의원 384개소를 비롯해 716개소의 의료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의사1인당 696명의 시민을 돌보고 있어 1990년보다 2.9배의 진료혜택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청원군내에는 오창에 병원급 의료기관 1개소만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적 접근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보건소도 청원보건소 1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초의료를 행하는 보건지소는 내수보건지소를 비롯하여 13개소, 가좌보건진료소 외에 22개의 보건진료소를 두고 있어 주민의 건강유지 및 관리측면에서 의료기관의 양적, 질적 수준이 현격히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강원도 고성이나 양양, 충북 청원군 등에서 인구 1000명당 의사가 1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발표하였으며, 청원군을 의료취약지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보건통계 자료에서도 나타나듯이, 청원군의 의료환경은 진료소를 통한 기초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으며, 청원군의 대다수 농촌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의 정기적 의료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되어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의료서비스 불균형은 청주·청원의 통합을 계기로 단일 행정구역으로 개편됨에 따라 의료의 체계와 의료시설의 균등배치 등 청원군의 의료서비스의 낙후성을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청원군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데 일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에 청주·청원 통합을 통해 청원군 지역이 의료취약지역에서 벗어나,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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