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 분열 위기
충북협회 분열 위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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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의원회의서 임광수씨 회장 재선출
속보=일부 재경충북도민들과 충북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달말로 21년째 연임해온 임광수 충북협회장의 교체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11일오후 서울세종호텔에서 치러진 (사)충북협회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회의에서 또다시 임광수씨(80)가 선출돼 앞으로 협회운영에 파란이 이는 것은 물론 자칫 충북협회가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 <본보 7·10일자 1면보도>
(사)충북협회는 11일 낮12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전체 대의원 36명중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선출방식'으로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한 결과 임씨가 18표, 정종택 충청대학장이 10표, 이필우 영동군민회장이 5표로 임씨가 앞으로 8번째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됐다.

투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임씨 연임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과 참관인들이 선거방식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특히 임씨는 지난 1985년부터 7번째 21년간 연임을 해왔고 80고령에다 지난 2004년9월 충청일보 노사분규 발생시 법인청산과 전직원 정리해고 등으로 도덕성에 흠결을 입어 재경충북인의 대표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지난 2005년 1월 신년교례회에서 "후임자가 있을경우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는데도 불구, 이번에 또다시 선출돼 '언행불일치'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에앞서 임씨는 지난 7일 정종택충청대학장이 7개시·군민회장들과 모임을 갖고 임씨를 명예회장을 추대하는 조건으로 차기협회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후 지난 10일낮 정 학장과 만나기로 했으나 갑자기 불참을 통보, 신의까지 져버렸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이에대해 일부 대의원들은 사전에 명단조차 공개되지 않아 공정성에 문제가 있고, 또 협회 정관에 '교황선출방식'이라는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황선출방식'의 경우 3분 2이상 득표가 나올때까지 투표하는 방식임을 감안할때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칭 '충북협회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 오는 28일 충북협회 총회시 '회장선출 인준'을 저지하고 이날 5·31지방선거 당선자에 기념패를 주기로 했는데 당선자들의 참석을 저지키로 했으며, 더나아가 젊은 회원들을 중심으로 충북협회를 탈퇴, 새로운 도민회를 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음성출신 장모 대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고 충분한 논의도 없이 아무나 이름을 써내라는 것이 공산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아무리 인재가 없다고 해도 24년째 연임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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