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떨어지기전 5일 이내 마무리 효과적

5~10분 조각 시간 이용·메모 습관도 중요

책 한 권 쓰기 위해 500권을 읽는다는 엄청난 다독파 조지 루커스는 12m 높이 사설 도서관 보유했다. '순수이성비판' '로마제국 흥망사' 등 고전을 즐겨 읽었다는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고 말할 정도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책을 읽었고, 이집트 원정을 나서면서 1000여 권의 책을 싣고 떠난 일화도 전해진다.

자녀가 공부에 흥미를 갖길 원하는 학부모라면 독서교육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 충북도교육청이 발간한 '청풍명월 학부모교육 자료집'에 수록된 가정에서의 독서교육지침을 소개한다.

◇ 효과적인 독서방법 SQ3R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프랜시스 로빈슨은 2차 대전 중 훈련병 시스템으로 SQ3R을 개발했다.

SQ3R은 훑어보기, 질문하기, 자세히 읽기, 되새기기, 다시보기 등 5단계 과정을 통해 책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을 말한다.

1단계 훑어보기는, 글을 읽기 전 미리 내용을 생각해 본다.

글을 읽을 때 제목과 그 밑의 소제목 등을 훑어보고 전체 내용을 짐작하거나 도표나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 찾아 삼만리'의 경우 소제목을 보면 행복했던 어린 시절 떠나가는 엄마, 집을 나온 돌이, 다시 찾은 행복 등을 찾을 수 있다.

소제목을 통해 전체 내용 전개 과정을 미리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1~2분 안에 끝내야 한다.

2단계 질문하기는,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을 바탕으로 누가, 어디서, 언제, 왜와 같은 질문을 해보는 단계다.

질문을 하다 보면 호기심이 생기고 내용 이해력이 증진된다. 세부적인 설명도 재인식할 수 있고, 요점 파악에도 도움을 준다. 정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상할 수 있다.

3단계 자세히 읽기는,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이다.

책을 읽을 때에는 중요한 내용은 꼼꼼히 읽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속도를 내서 읽는다.

4단계 되새기기는, 읽은 내용을 외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책을 덮고 자신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답과 요점을 되새긴다.

기억해낸 내용을 적어보고 책을 다시 보며 요점을 제대로 포함시켰는지 점검해야 한다. 요점을 책의 여백이나 노트에 정리해 둔다.

5단계 다시보기는, 읽은 내용을 복습하는 과정이다.

책과 필기한 내용을 모두 읽고, 질문과 해답을 기억하며 외운다. 좋은 예나 보기를 생각해 가면서 학습하면 기억이 더 잘된다. 질문하기와 되새기기 과정을 제대로 이행했다면 5분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

◇ 좋은 책을 많이 읽는 방법

책을 들면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책 저 책 뒤적이면서 독서를 하는 사람 등 독서 유형도 제각각이다.

좋은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은 특별한 게 없다. 우선 읽다마다 하면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호기심이 떨어지기 전 5일 이내에 책을 읽는 게 좋다.

여러 가지 문제 해결과 삶의 지혜가 담겼지만, 경쟁자가 읽지 않는 책, 팔리지 않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간이 되면 절판되거나 회수돼 지금 읽지 않더라도 좋은 책이면 구입한다.

중요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발견하면 메모도 하고 의미를 파악해 가면 밑줄을 치면서 읽는 것도 방법이다,

오랜 시간 독서를 하기보다 새벽이나 잠들기 전, 점심때 5~10분 등 조각시간을 내어 읽도록 한다.

책 한 줄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책에는 과감히 투자한다.

남의 말을 듣거나 저자의 명성, 겉표지,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책은 늘 가까이 두는 게 좋다. 머리맡이나 소파 옆 등. 자녀와 책방 나들이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