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불우이웃 도우려 했는데…
수익금 불우이웃 도우려 했는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5.28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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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사랑나눔공동체봉사단 품바축제서 식당 운영
국산 1등품 재료 등 사용 탓 적자만 200만원 달해

음성품바축제기간 야시장 식당 운영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고자 했던 봉사단체가 눈물을 흘린 사연이 전해졌다.

음성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드러내지 않고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음성사랑나눔공동체봉사단(단장 박준근·이하 음사공봉사단).

음사공봉사단 40여 명의 단원은 이번 제13회 음성품바축제에서 식당을 운영해 남는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자는 뜻을 모았다. 수익금 목표는 200만원.

한번도 야시장 식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이들은 빈대떡, 막걸리, 도토리 묵, 돼지두루치기 등의 메뉴를 설정해 열심히 식당을 운영했다.

주최측의 권유로 인해 품바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1000인의 비빔밥 무료시식 행사도 맡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3박 4일 동안 열심히 노력한 보람은 오히려 200만원의 적자로 돌아왔다.

손님들에게 정직하게 장사를 해야 한다며 음식 재료를 모두 값비싼 국산 1등품으로만 사용한 것이 적자를 양산시킨 원인.

여기에 소정의 지원금으로 행사 프로그램인 1000인의 비빔밥을 만들면서 적자를 더 부추겼다.

3박 4일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매달린 결과에 일부 단원들은 허탈해 하면서 서운함에 눈물을 흘렸다.

박준근 단장은"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일상을 내팽개치고 식당운영에 참여해 준 단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비록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뜻에 적극 참여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이병옥 정관장 음성지점 대표 등 일부 지인들은 자신들의 사비를 음사공봉사단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다시한번 지역사회의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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