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Z 추가지정' 느긋한 충북·발빠른 강원
FEZ 추가지정' 느긋한 충북·발빠른 강원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5.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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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여론 제기… 경제자유구역위 개최 불투명
강원도 "예정대로" 촉구… 충북 미온적 태도 지적

정부 내에서 경제자유구역(FEZ) 추가 지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 대처가 미온적이란 지적이다

충북과 지정 가능성이 높은 강원도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정부의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표는 21~26일 열리는 제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 추가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온 지경부가 예정과 달리 추가 지정 검토 기간을 늘릴 것도 의문시되고 있다.

실제 지경부는 지난 3일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따른 검토 회의 및 민간 평가를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 7~12일까지 추가 지정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한 뒤 21~26일 사이에 예비 지정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추가 지정에 대한 검토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지경부는 지난 14~19일까지도 검토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예비 지정을 의결할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개최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비 지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6월 초에서 최근에는 '무산설'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강원도는 최근 최 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도내 전역에서 투자가 확정된 금액이 41조원에 달하고 협상 중인 투자를 포함하면 45조원 정도가 된다"며 예정대로 발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을 전후해 추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결정을 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강원도는 정부의 요구 사안들을 100% 충족시킨 만큼 선정이 유보된다면 이는 다른 지역을 탈락시키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강원도는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FEZ에 대한 지정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에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충북도는 충북FEZ 지정은 유력하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지경부와 정부 내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손을 놓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적 힘에 의해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가 물거품 된 전례를 볼 때 도의 태도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최 지사가 언급한 것처럼 정부가 다른 지역 때문에 선정을 유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북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충북FEZ 지정을 위해 도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힘을 모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의 추가 지정에 대해 충분한 검토작업에 들어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경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켰고 내륙에는 경제자유구역이 없는 만큼 지정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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