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주사위 던져졌다'
청주·청원 통합 '주사위 던져졌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2.05.17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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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시장·군수 마지막 호소
4만명 투표 참여 2만명 이상 찬성해야

새달 27일 역사적 통합이룰까 관심 집중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주사위가 던져졌다.

청원군 유권자 4만명 이상이 투표장에 나와야 하고, 그중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통합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기준 청원군의 유권자는 모두 11만9408명. 이 가운데 33.3%가 마지노선인 투표율을 감안할 경우 3만9763명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최소한 1만9882명이 통합에 찬성표를 던지면 청원·청주의 통합은 이뤄진다.

지난 1994년과 2005년, 2009년에 이어 4번째 도전인 이번 청주·청원의 통합 추진은 과거와는 달리 민간 위주로 진행돼 왔다. 청원·청주통합군민위원회가 구성돼 이를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5개 분야 39개 항 75개 세부사업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일련의 준비과정을 거친 통합 추진은 마침내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청원·청주 행정구역 통합 주민투표까지 숨가쁜 일정을 치르게 된다.

행안부의 주민투표 승인으로 청주·청원 통합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17일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성사에 대해 막바지 호소를 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도민 담화문을 통해 "과거 실패한 세 번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 기회는 통합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고 통합 여건도 많이 성숙되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통합이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통합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국가와 충북도에서도 청원군민에게 더 큰 이익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제 막 시작되는 중부권 시대가 청주·청원 통합을 강력히 요구하는 만큼 청원군민이 역사에 남는 위대한 선택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이날 '청원군민,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역 개발 예산을 청원군 지역에 투자해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 도모 농촌지역에 대한 집중투자로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민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 청원군민 우려사항 해결을 위한 명문화 등 제도적 장치 마련 공정한 인사기준을 마련해 통합 후 청원군과 청주시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거듭 확인, 약속했다.

한 시장은 이를 위해 농·축산업 지원 예산의 통합 전 청원군 예산 기준, 12년 이상 증액 편성과 청원생명 브랜드의 지속 사용을 통한 명품화 기반 마련, 농업정책 전담 농정국 신설 등을 약속하는 등 청원군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종윤 청원군수 역시 이날 주민투표 실시요구에 따른 입장발표를 통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부터 전달된 청주시와 창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요구에 대해 즉시 주민투표 요구사실을 공표하고, 청원군의회 의견 수렴, 주민투표 요지 공표, 주민투표 발의 절차를 거쳐 6월말 주민투표를 통해 청원·청주 통합에 대한 16만 청원군민의 의사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는 절차를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청원·청주 통합에 대한 청원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은 다를 수 있으나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떠나 우리 모두는 하나의 공동체이자 가족"이라고 전제한 뒤 "각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무엇이 청원·청주의 상생 발전을 위한 길인지 스스로 결정해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합으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또한 (청원군민이) 주민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주권행사를 통해 청원·청주의 밝은 미래를 군민 스스로 결정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민투표 실시 요구사항 공표 이후에는 선거법과 주민투표법의 적용을 받게돼 공무원의 선거 개입과 유권자 외의 의사표시 등이 금지된다.

청주시는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이미 청주시의회 의결로 확정돼 투표를 하지 않는다.

17일 각 지자체 브리핑룸에서 (위부터)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가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와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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