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속 진솔한 깨달음
소소한 일상 속 진솔한 깨달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5.03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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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진씨 두번째 수필집 출간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 강희진씨(사진)가 두번째 수필집 '그 여자의 샘'을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9년만에 엮은 것으로 간결하면서도 생활 속 잔잔한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다.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의 가족사랑, 나아가 이웃과 자연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소재가 매우 다양하다.

강희진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글 실력만큼은 여전한 것 같다"면서 "내게 있어 글은 지혜열입니다. 미안한 사람이 있을 때, 고마움을 전할 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한편의 수필을 통해 풀어냈고 그러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지곤 했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또 글쓰는 것에 대해 "어린아이가 원인모를 열병을 치르고 나면 지혜를 얻듯이 나름대로 성찰과 반성을 모태로 수필을 쓰면서 세상과 교감한다"면서 "아직도 세상을 갓 배우기 시작하는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본문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는게 예술, 2부 그 여자의 샘, 3부 꿈과 여우가 사는 집, 4부 그 남자로 나눠진 수필은 간결하게 압축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반숙자 수필가는 "편편에 흐르는 자아성찰은 한 개인의 내적성장을 위한 귀중한 요소여서 자신의 치유는 물론 사회적 치유까지 가능하게 한다"며 "그가 택한 수필의 길이 개인적인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가 되고 동력이 되리라 믿는다"고 평했다.

최준 시인은 "수필가 강희진의 글은 에둘러가지 않는다. 펜을 들고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다른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대상에 귀고리 매달지 않고, 눈썹을 그리거나 입술을 덧칠하지도 않는다"고 말하고 "내용보다 장식과 포장에 더 연연하는 문학판의 시대 조류를 그는 자신만의 동력과 페달로 과감히 역주행 한다"고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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