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 증후군과 발효 한약
과민성대장 증후군과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4.30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서구식 식습관 탓 장독소 증가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32세 여성이 5개월 전 시작된 위장장애로 내원했다. 하복부 불편함과 함께 배변습관에 변화가 자주 나타났는데, 변이 묽어지거나 배변횟수가 갑자기 많아지곤 했다. 배변 후에도 변을 다 보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최근 체중이 감소하지는 않았으며 변에 피나 점액성분이 관찰되지도 않았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어서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긴장성 두통과 어깨결림, 잦은 한숨, 가슴답답함과 어지럼증이 있었다. 내성적이고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지 못하는 편이고, 약간의 불안증상도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70세 때 대장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쓰는 일이 있으면 변을 자주 보거나, 집이나 직장을 떠나서는 변을 못본다고 하였다.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복부통증 또는 팽만, 배변시 통증완화, 통증을 수반하는 잦은 배변 장기능이상, 변비 또는 설사, 결장점액 과다분비, 소화불량 징후(헛배, 구역감, 식욕감퇴), 다양한 형태의 불안 또는 우울, 그 밖에 신경성 소화불량, 경련성 결장염, 점액성 결장염, 장신경증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크게 4가지이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효소의 섭취, 알레르기성 식품배제, 장용해성 휘발오일의 사용과 선옥균(善玉菌)섭취, 심리적인 요인의 조절 등이다. 불규칙한 식습관, 인스턴트와 패스트푸드, 육류 일변도의 서구식 식습관은 장내 대장균과 이들이 만들어낸 질소잔류물(장독소)을 증가시키고, 장벽에 게실이나 용종을 만들어 낸다. 변비경향의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는 섬유질이 장독소와 유해균의 사체를 배출하고 배변을 도와준다. 설사경향의 경우 장기능이 과도하게 이상 항진되거나 불안으로 인한 잦은 설사 외에 장내미생물에 의해 노폐물을 빼내기 위한 치유반응인 경우도 있다. 치유반응의 경우 식이섬유와 천연효소는 장독소와 숙변을 일정기간 배출시키며, 적당 기간후에는 설사를 멎게 한다. 식품알레르기는 과민성장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요소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최소한 한가지 또는 여러가지 식품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인다.

혈액면역검사를 해보면 임파구저하, 과립구항진의 면역불균형상태에 있고, 과소한 채식, 과도한 육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의 가공식 식이경향을 띈다.

이러한 식생활이 원인이 되어 식품알레르기나 식품불내성 반응이 나타나는데, 심계항진(가슴이 두근거린다), 과호흡, 피로, 과다발한, 두통과 같은 혈관성 불안정과 관련된 징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칸디다알비칸스의 과잉증식 역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선옥균을 이용한 발효한약과 박테리오테라피는 중요한 치료가 된다. 대부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서 정신적, 감정적 문제(불안, 피로, 적대감, 우울,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많은 심리적 징후들은 결국 장질환(특히 영양소 흡수불량) 또는 일반적인 병인요소(스트레스 식품알레르기 탄디다증) 때문에 나타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서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식이섬유를 늘리면 결장세균의 농도에 효과가 있고, 특히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 보충제는 과민성장증후군에 효능을 보인다. 운동에 의한 스트레스의 감소효과로 매일 걷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킨다.

최근 임신여성에 있어서 이 증후군이 유산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균형잡힌 식생활과 스트레스의 해소, 한국의 전통발효음식과 발효한약을 통한 장기능 개선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치료와 예방을 하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