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요 부르는 목사님… 팝송 부르는 스님…
전통가요 부르는 목사님… 팝송 부르는 스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4.23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종교인사랑방, 28일 증평 기원사서 산사음악회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종교의 벽을 허물어 종교 간 화합을 이끌어내자고 모인 충북종교인 사랑방 회원들이 이번엔 성경도 불경도 아닌 음악으로 한 목소리를 낸다.

충북종교인 사랑방(방주 곽동철·충주문화동성당 신부)이 주최하는 제3회 산사음악회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증평 기원사(주지 호산스님)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증평군 노인 500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로 꾸며지며, 유명 가수나 밴드를 초청하지 않고 스님, 목사, 신부 등 20여 명의 성직자들이 직접 악기를 메고, 마이크를 잡는다.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음악회에서 호산스님(증평 기원사 주지)과 이근태 목사(보은 학림교회), 배영도 목사(보은 관기교회)는 전통가요 '울고넘는 박달재', '고향무정'을 부른다.

정허스님과 성파스님(음성 원각사 주지)은 팝송 '바하마 마마', '데디 쿨'을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로 선사한다.

혜철스님(옥천대성사 주지)과 김태종 목사는 종파를 뛰어넘어 '꿈의 대화',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승려가수인 법륜스님(대전 금선사 주지)은 '계룡산 연가', '동백 아가씨'를 각각 열창한다.

도봉스님과 이근태 목사(보은 학림교회)는 하모니카 연주를, 시우스님(증평 기원사)과 성파스님은 호적과 색소폰 합주를 선보인다.

이밖에 권영안 목사(일신여고 교목)의 가곡, 청주생태교육연구소 터 어린이 난타 공연과 경기민요,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충북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 혜철스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 성직자들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로를 감싸고 안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회가 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경로잔치와 함께 마련한 것도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를 존중하는 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