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응급구조 "헬기로 생명 구한다"
고속도로 응급구조 "헬기로 생명 구한다"
  • 유정로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승인 2012.04.19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유정로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4월의 화사한 봄 날씨, 여기저기 꽃구경 행락인파, 그리고 각종 수학여행단의 단체버스 행렬들로 인해 요즘 고속도로는 한창 분주하다. 또한 요즘 낮과 밤의 기온차로 한낮에는 5월 중순의 기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모든 교통사고가 그렇듯이 교통사고의 원인은 과속과 졸음운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계절이다.

이러한 과속과 졸음운전으로 인해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곧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져 중증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통계를 보면 매년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수 25%가 사고 직후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즉, 사고 후 중상자들에겐 빠른 시간 내 적절한 응급조치와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주변의 병원들은 수도권지역과 대도시권을 제외하고는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상자들은 빠른 시간내에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가장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이에 충북경찰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1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소방본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고속도로 응급구조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 응급구조 시스템은 고속도로 상의 교통사고로 응급환자 발생시 구조 및 치료지연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형교통사고, 폭설·폭우 등 긴급재난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인 것이다. 교통사고현장에 도착한 경찰관과 소방구급대는 부상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형병원으로의 후송이 최선의 방법일 경우 소방헬기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응급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해 3월부터 헬기를 이용한 응급구조 시스템을 가동시켜 현재까지 7회에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과다출혈 등으로 대형병원으로 후송이 필요한 부상자들만을 상대로 이루어졌다. 절체절명의 다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경찰과 소방의 상황대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헬리닥터'라는 헬기를 이용해 일일 20여건의 응급환자를 후송하여 초기단계부터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가 10년 전부터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복지보건부 소속의'닥터헬기'1대뿐이다. 그것도 수도권에서만 활용되는 정도다. 우리나라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 전국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헬기를 이용한 응급구조시스템이 확충되어야 할 것이다. 늦은감은 있지만 지난해부터 경찰과 소방이 협력해 소방헬기를 이용한 응급구조시스템을 구축한 건 참 잘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앞으로도 고속도로순찰대에서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인명구조로 진정한 공복으로의 치안행정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