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다툼에 집단퇴장·휴회 '파행'
상임위원장 다툼에 집단퇴장·휴회 '파행'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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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석 한나라당 3석 독차지 시도에 우리당 반발
   
3시간여 줄다리기 끝에 한석 내주고 의장 선출 합의

청주시의회 험난한 의정운영 '신호탄'

청주시의회가 5일 남동우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긴 했으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열린우리당 소속의원 10명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청주시의회 파행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부의장을 제외한 의장과 상임위원장 3자리를 독식하겠다는 방침에서 한발 후퇴해 열린우리당에 상임위원장 한석을 할애하는 것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의회 안팎에선 험난한 의정운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53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잇단 신상발언과 집단퇴장이라는 파행을 연출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26석중 16석을 차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독식'움직임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다.

이완복 의원(바 선거구)은 이날"청주시의회에 중앙정치 폐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말문을 연 뒤 "주민 심부름꾼인 시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소신껏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하지만 잘못된 관행이 재연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의장 후보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방침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의장단 선출이) 당리당략적 사고 때문에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상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발언에 나선 임기중 의원(가 선거구)은 "한나라당이 수적 우세를 내세워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하려 해 합리적 방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총회를 통해 표결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10명은 개회 20분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정회 선포와 함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한석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3시간여만인 오후 1시40분쯤 회의를 속개해 의장을 선출 절차를 완료했다.

청주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빚어진 문제와 별개로 16대 10이라는 정당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재선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3석 많은 7석 차지하고 있어 불협화음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이래저래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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