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보불감증 공포스러울 정도"
"정부 안보불감증 공포스러울 정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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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北 미사일 발사 일제히 비난… '미온적'정부 질타
5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정치권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미사일로는 한반도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북한 당국의 무모한 선택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가 뭔지 국제 사회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 당국에 대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로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북측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대처하고 상황을 정확히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은 일관되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반대해왔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주변국들의 긴장을 악화시킬 뿐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또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오판"이라며 강력 경고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국제사회의 비난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우리 정부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외신을 통해 전해 들어야 할 정도로 국제 사회와의 정보 공유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안보 불감증에 대해 국민들은 늘 공포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수차례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발사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북측이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 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 만큼, 정부 당국은 그동안의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문성현 대표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해 우려의 뜻을 표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노당은 미사일 발사 논란이 실제 발사 단계로 가지 않고 북-미간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었다"며 "발사 강행으로 이어져 대단히 우려스럽고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정부 당국은 신중하고도 현명한 대처를 통해 지금의 긴장상황을 대화 국면으로 열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 교류와 당국 간 대화는 결코 중단해서는 안된다. 남북 대화와 교류를 통해 우리 정부가 위기극복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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