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와 경제·문화 마케팅
줄다리기와 경제·문화 마케팅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2.04.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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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지난 13일 당진시에 18개국 주한외교 사절단이 방문했다. 이들은 아시아의 말레이시아, 이스라엘과 유럽의 불가리아, 세르비아, 체코와 아프리카의 세네갈, 케냐와 남미의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등 대사와 부인 31명이 그들이다. 당진시에 외국의 귀빈이 대규모로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각국 대사의 방문은 15일까지 열린 기지시줄다리기의 성공적 개최와 줄다리기의 세계화 기여를 위해 당진시(이철환 시장)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다. 기존 줄다리기에 대한 관심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 국한돼 있었으나 기지시 줄다리기의 홍보에 힘입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각국의 흥미를 유발했다는 점이다.

당진시의 이번 초청은 의전·행사준비를 통한 시의 위상 제고는 물론 홍보와 이미지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이미지 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수도권과 1시간대 위치한 지리적 위치, 육상ㆍ해상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의 도시라는 점과 문화의 도시임을 부각시켰음은 물론이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지명과 함께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하는 당진시의 영상물에 원더풀을 연발하는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방문단의 대표인 라파엘 안토니오 주한 과테말라 대사는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전 세계적으로 잘 보존되어야 할 문화유산"이라며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축제에 참석해 평화와 우정, 번영의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인 동시 행사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사 초청이 주목받는 이유는 줄다리기의 참석을 계기로 이들 국가를 상대로 경제 마케팅을 접목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진 투자유치 설명회에 이어 각국 대사들을 상대로 투자환경과 유망사업, 기업유치 인센티브 등에 적극적인 홍보로 당진 알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당진에 둥지를 튼 현대제철 우유철 사장이 참석해 지역 투자 여건 등 브리핑에 나서 큰 박수를 받은점도 한몫 했다. 각국이 당진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았다는 지적이다. 그들이 당진 방문을 통해 줄다리기 행사장에서, 현대제철에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귀경했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추억은 그들이 참여한 줄다리기 행사장에서 눈과 귀,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이번 각국 대사의 초청으로 당진시가 기지시 줄다리기를 통해 문화ㆍ경제 마케팅 접목에 진일보 했다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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