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예방 캠페인 '색소폰' 선율을 타고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색소폰' 선율을 타고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04.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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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양강파출소 김현수 경사
근무 중 교통사고 당한 후 취미로 시작

10년전부터 노인회관·용두공원서 연주

현직 경찰관이 등산객들을 상대로 색소폰 공연을 하며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영동경찰서 양강파출소 김현수 경사(45)는 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천년고찰 영국사를 품고 있는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입구 주차장에서 색소폰 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서 김 경사와 찬조 출연해 전자키보드를 연주한 김유찬씨(37·추풍령농협) 등 3명과 함께 '사랑은 돈 보다 좋다' 등 20여곡을 연주한 뒤 등산객들의 신청곡까지 받아 멋진 화음을 선보였다.

이어 김 경사는 천태산을 찾은 300여 등산객과 주민을 상대로 봄철 졸음운전, 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20여년전 경찰에 입문한 김 경사는 1996년 근무 중 교통사고를 당한 뒤 취미로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다.

10여년전부터는 군내 노인회관을 찾거나 용두공원 등에서 주민에게 아름다운 색소폰 소리를 들려 주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등산객 김모씨(45·여)는 "천태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멋진 공연까지 보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공연과 더불어 준비한 교통사고 예방 홍보 캠페인도 무척 신선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새롭게 주민에게 다가갈 방법을 생각하던 중 평소 취미생활로 다져온 색소폰 연주로 주민과 소통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경찰과 주민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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