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마법같은 유리공예 청주서 만난다
베니스의 마법같은 유리공예 청주서 만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4.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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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관, 오늘부터 특별전… 세계 최고 거장 작품 선봬
비밀스럽게 내려온 이탈리아 베니스 유리공예 기법이 청주에서 베일을 벗는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마법 같은 유리 공예 명작을 만날 수 있는 '베니스 글라스 판타지아' 특별전을 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유리의 도시 베니스 무라노 섬에서 400여 년간 예술의 혼을 이어온 스키아본(Schiavon) 가문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눈부신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유리공예 거장 피노 시뇨레또(Pino Signoretto)의 대표 작품과 체네 인터내셔널 컬렉션 작품 등 6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피노 시뇨레또 작품이다.

피노 시뇨레또는 1200~1500에 달하는 뜨거운 유리 재료를 칸네(긴 대롱)에 매달아 입으로 불어 창작하는 전통 기법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입으로 부는 기법을 통해 가로 세로가 각각 1.6m나 넘는 거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은 그가 현존 작가 중 가장 뛰어나다.

그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작 '말'과 함께 '바다 연작' 등 수준 높은 작품이 망라됐다.

'바다 연작'은 정교하게 해파리·오징어 등을 유리로 제작한 뒤 다시 투명 유리(크리스털)로 감싼 작품들이다.

청주한국공예관 측은 "무라노 최고 공방인 스키아본 가문의 대표 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과 2000여 가지 화려한 색감이 스키아본 가문의 특징인데, 비밀리에 전수되어 온 이 가문의 비법인 유리 원료에 철 성분을 넣는 것은 유리표면에 독특하고 영롱한 빛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통해 유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했고, 화려한 빛깔이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다"면서 "유리병 연작과 이탈리아 전통의 다양한 소품들을 다양한 색깔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로 느낄 수 있고, 이와 함께 체네 인터내셔널 컬렉션을 통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유리공예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 전시와 함께 현지에서 작품 만드는 전 과정을 촬영, 편집한 영상물도 함께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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