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천안함! 기억하고 계십니까!
2년 전 천안함! 기억하고 계십니까!
  • 이은애 <청주보훈지청 보훈팀장>
  • 승인 2012.03.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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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은애 <청주보훈지청 보훈팀장>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로 정국이 어지러운 가운데 어김없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준비하고 있어 더더욱 예측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1단계 추진체가 우리 변산반도 인근 서해상 영해에 떨어진다고 하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2년 전 적의 기습을 받아 차가운 백령도 앞바다에 수장된 천안함 46인 용사들 위로 지나간다고 하니 참을 수 없는 울분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오는 3월 26일이면 북한이 천안함을 피격시킨 지 2년이 된다. 천안함 2주기를 앞두고 최근 모 일간지에서 벌인 설문조사에서 천안함 피격에 대해 국민의 낮은 안보의식을 보여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43% 국민만이 알고 있다고 했으며 반수가 넘는 국민이 기억조차 못 하고 있었다.

또한,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에게 충분한 예우와 위로를 했나? 는 질문에 22.6%만이 '예'라고 대답하고 61%는 '아니오'라고 했다.

천안함 피격! 우리 국민은 아무리 빨리 잊는다고 하지만 불과 2년 전 발생한 사건이다. 천안함 피격 몇 달 후 또다시 연평도가 북한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로 뒤덮히는 도발에 무고한 장병과 국민이 산화하였다.

명백한 북한의 소행에 의한 사건임에도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국민과 이 땅에 같이 살고 있다는 것에 창피할 뿐이다.

36년간 일제의 침탈과 6.25 동족 상전, 그리고 어지러운 난국 속에 우리 대한민국은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 속에 뭉쳐 지금은 세계 15위안에 드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지도 상 동방의 아주 좁은 영토, 빈약한 자원에도 국민의 단결심 하나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 대단한 저력이 있는 우리 대한민국! 그러나 안보의식이 점점 퇴색해 가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수십 년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경제발전이지만 튼튼한 안보의식이 없다면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말 무서운 적은 국민 무사안일과 무관심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의 기습을 받아 차가운 백령도 앞바다에 수장된 천안함 46인 용사의 2주기를 이렇게 무심히 넘겨도 될까? 이 46인 용사 속에는 우리 도민의 소중한 자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식을 둔 부모라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46인 용사를 어찌 남의 일로 보겠는가? 꽃다운 젊은 나이에 한 줌의 재로 돌아온 이들을 어찌 잊겠는가 46인 용사의 영정과 유골함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었는가 영정 사진의 잘생긴 아들을 수백 번 수천 번 쓸어 담아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아니라 누가 말하겠는가?

최근 국가안보와 경제적 차원에서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데 대해 '구럼비 바위 발파 반대' '해적기지' 운운하는 추종세력의 오판 속에 북한은 종로, 중구, 영등포도 조준경 안에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집단과 마주한 우리는 항상 국가안보 의식을 굳건히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발전, 자유와 평화, 영화로운 삶은 튼튼한 안보 기반 위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전쟁 중이며 단지 '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순간의 방심은 후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픈 역사로 물려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천안함 46인 용사!

이들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의 고귀한 희생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고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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