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재유출 심각… 대안 시급
충북 인재유출 심각… 대안 시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3.20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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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28명 타시·도 고교 진학… 대부분 최상위권
충북도내 초·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이 전국의 유명 특목고와 자사고 등에 진학하면서 '충북 미래인재 육성 계획'에 대한 대책 방안이 시급하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충북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다른 시·도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모두 428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중학교때 전교 3위권 안에 드는 최상위권의 학생들로 용인외고와 민족사관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에 입학했다.

또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수도권의 국제중학교 등에 진학한 학생도 10여명에 이르는 등 도내 우수인재들이 빠져나가며 올해 도내 고교생 졸업생 중 서울대 합격생은 전국의 1.5% 수준인 71명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는 20명 이상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가 21곳에 이르지만 도내에서는 올해 청주 세광고가 서울대를 9명 보내 가장 많았다.

도내 일부 고교의 경우 기숙사 생활과 야간자율학습 등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서울대와 연·고대 등 명문대학들이 정시모집보다는 수시모집 비율을 높이면서 특목고와 자사고에 갈수록 밀리고 있다.

그나마 도내 특목고 중 지난 1992년 개교한 청주외고는 해마다 신입생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대1이 넘는 신입생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충북과학고도 교육과정 자체가 카이스트와 포스텍 등 이공대 계열 진학에 초점이 맞춰져 인재영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최상위권의 초·중학생들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면 충북교육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충북에도 전국 단위로 선발해 인재를 영입하거나 특목고 신입생 모집정원을 늘려 최상위권 학생들이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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