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병역이행 정신의 섬김, 병역명문가를 말하다
고귀한 병역이행 정신의 섬김, 병역명문가를 말하다
  • 김노운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 승인 2012.03.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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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노운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고귀한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46용사 2주기 추모식이 오는 3월 26일 국가적 행사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작년에 사망한 이후 그의 아들 김정은이 새로운 지도자로 들어서 내부적으로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오는 4월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현재 동북아의 안보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는 북한이 제2의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사건 등과 같은 호전적인 행위를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음을 국민들 앞에 보여주는 적화야욕으로, 이럴 때일수록 국가안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앞장서서 헌신적인 병역을 이행하였듯이,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들도 조국이 위급에 처했을 때 해병대등에 자진하여 입영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조상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의 의미가 계승되고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값진 시간을 병역의무 이행에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국가를 위해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분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드높이고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자 지난 2004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병역명문가는 3대 가족이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이 그 대상입니다.

올해로 벌써 아홉 해를 맞이하게 된 본 사업을 통해 그동안 총 1,062가문이 명문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우리 지역에서는 84가문을 명문가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12년도 병역명문가 접수를 오는 4월 4일까지 받고 있으며, 5월에 최종 선정하여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비해 명문가 행사가 다소 모자란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 숭고한 정신을 명예로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만은 부족함이 없다고 자족합니다.

불합리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탈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마다 이 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더욱 고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병무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들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병무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들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머슴과 같은 역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섬김 역시 우리의 임무임을 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가와 국민이 서로 다를 수 없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아끼고 존중하는 섬김의 자세로, 국민은 국가가 계속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희생과 봉사의 자세로 서로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할 때 우리의 밝은 미래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특히 사회지도층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구현은 우리 사회를 한층 더 통합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자긍심을 갖게 되고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관심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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