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예술인들 감동 선사 문화공간 될 것"
<여성&라이프>"예술인들 감동 선사 문화공간 될 것"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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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lery & music 아트홀 人 함수연·송정언 대표
충북도청 뒤편, 청주 향교로 들어가는 대성동 입구에 새로운 문화공간 'Gllery & music 아트홀 人'이 문을 열었다.

전시공간과 연주실로 구성한 공간은 소리꾼 함수연씨와 가야금연주자 송정언씨가 의기투합해 마련한 둥지로 다양한 예술이 사람들 사이에서 새롭게 피어나길 바라는 소박한 꿈이 담겨있다.

5개월의 준비끝에 오는 27일 선보일 '아트홀 人'은 전시와 공연을 겸할 수 있는 공간과 두 여성국악인의 개인 연습실, 다도실로 구성해 아기자기한 맛을 풍긴다. 소박한 꿈처럼 소박한 예술인들의 사랑방같은 분위기다.

송정언 대표는 "연주자들은 개인연습실이 필요해요. 둘 다 국악이란 장르를 하고 있고 연습과 공연도 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갖자는데 마음이 동해 갤러리를 열게 되었습니다"라며 "다양한 예술인들이 공연하고 전시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아트홀 人'은 단순히 갤러리가 아니다. 전시도 겸하지만 공연 예술인들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소리의 맛을 생생하게 들려줄 연주장이기도 하다.

소리의 맛은 작은 공간이 제격이라는 함수연 대표는 "시설 위주의 공연장에선 소리의 맛이 떨어져요. 처음 민요를 듣고 국악의 길로 접어든 것도 육성으로 들었던 소리의 감동 때문이었어요. 아트홀 人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연주가가 관객을 만나는 곳으로 소리의 감동을 들려주는 문화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두 기능을 발휘하게 될 '아트홀 人'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예술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장소를 못구해 전시를 열지 못하거나 공연을 하지 못하는 동아리를 위해선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줄 계획이다.

송 대표는 "아트홀 人 주변에는 향교와 도지사관사, 근대문화유산인 예능원이 있어 다양한 문화가 흐르는 골목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미술,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운영할 생각입니다"라며 "골목길 꾸러미를 하나하나 풀어서 골목길의 놀이를 단순히 동네의 울타리 안에 묶여 있는 것으로 대상화하지 않고, 재미있고 낭만적이며 열정을 지닌 놀이로 골목길을 나와 대로 건너편 너머 보이는 세상과의 소통을 막힘없이 보고 듣고 하는 놀이공간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Gllery & music 아트홀 人의 첫 개막 공연은 두 대표의 무대로 27일 저녁 7시 '송정언·함수연 스토리' 음악 초대전으로 열린다.

첫 개관 공연인 만큼 공간을 알리는 자리로 송정언 함수연의 음악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함 대표는 "민요와 가야금 연주를 통해 20여년을 매진해온 두 사람의 국악세계를 선보이고, 벽면에는 지나온 시간을 사진으로 전시해 아기자기한 개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러오세요"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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