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 수사 촉각
'성추문 파문' 수사 촉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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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석 예비후보 "사실과 다르다"
수사대, 게시자 찾기 수사력 집중

속보=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청주 상당)의 도지사 시절 '성추문' 관련 글에 대한 진위 및 유포자 등은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측이 글을 올린 장본인으로 지목한 3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이들중 한명으로 이번 청주 흥덕갑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손인석 예비후보(청주 흥덕을)가 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이다.

손 예비후보는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하고 참담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선거사무소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성상납 의혹을 온라인에 유포한 범죄 혐의자로 나를 지목했는데,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나는 100%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정 후보는 여전히 나의 정치적 멘토다.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경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터지기 전부터 (후보등록 첫날인) 22일쯤 나를 지지하는 분들과 함께 정 후보 캠프로 들어가려 마음 먹었었다"며 "이번 일로 내 정치적 명예가 땅에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했던 계획을 접은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손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정 후보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날 청주·청원 새누리당 후보 4명과 기자회견을 가진 정 후보는 '손 예비후보가 사실을 부인했고 캠프에 들어가려 했다'는 질문에 "녹취된 내용을 들으면 3명이 공모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녹취 내용을 살펴본 결과 진실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면서 "수사 의뢰를 한 만큼 경찰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는 이날 정 후보가 "날조된 성 상납 관련 의혹을 유포한 혐의자를 찾아달라"며 3명을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 후보가 "성 상납을 받았다는 등 사실이 아닌 악의적 흑색선전으로 내 명예를 훼손하고 정치적 생명까지 끊으려 하고 있다"며 C씨와 직원과의 녹취록을 근거로 3명을 고발하자 지난 18일 이들 중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나머지 1명도 일정을 조율한 뒤 조만간 소환해 문제의 블로그 글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녹취한 당사자인 C씨를 수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C씨는 "정 지사 캠프에서 활동하는 지인 L씨가 내게 유도질문을 한 뒤 사전동의도 구하지 않고 불법녹취했다"며 정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문제의 글을 올린 게시자의 IP주소가 미국과 홍콩 등 해외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서버의 블로거 게시자를 찾기 위해 통신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에서는 경찰이 블로그 내용의 진위여부 보다는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서만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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