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귀족위한 콘서트 기획 '빈축'
논산시, 귀족위한 콘서트 기획 '빈축'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03.19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수미콘서트에 문화예산 33% 투입 불구
4~6만원선 입장권 농촌시민에 부담 지적

주최측만 돈벌이 불보듯… 특혜의혹 논란도

논산시가 1억원이 넘는 시민혈세를 들여 진행하는 조수미콘서트(5월13일)를 앞두고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빌미로 귀족을 위한 콘서트 개최라는 빈축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시는 오는 5월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양대에서 조수미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조수미콘서트는 13만여명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배정된 문화사업비 올해 총 3억2000만원의 3분의1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관람인원 10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시가 1억1000만원을 투입해 1000여명에게 문화혜택을 주는 것은 관람객 1인당 1만원씩을 보조해 주는 것으로 일반 시민들 보다는 특정층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마저 사고 있다.

더욱이 시는 이같은 거금을 투입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입장권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이벤트사와 논산문화원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물의를 빚고있다.

당초 황명선 시장은 지난 지난 1월 관내 각 읍·면·동 초도방문에서 논산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올해 조수미콘서트를 개최한다며 입장료가 무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금액으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는 주최측의 이익발생을 위해 당초 약속한 최소한의 금액이 논산시민의 경우 최고 6만원에서 4만원선에 입장권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돼 이 금액도 사실상 농촌시민들에게는 부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논산시민들에게 입장권 판매가 부진할 경우 일반 타 지역민들에게 17만원, 14만원, 10만원에 판매해 이럴경우 논산시는 시민들을 위해 세워놓은 예산만 낭비하고 주최측에게 이익만 챙겨준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이에 대해 최모씨(52·논산시 취암동)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13만여 시민들에게 골고루 배분해야할 문화예산을 일부 극 소수의 특정층을 위해 거금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인색한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거금을 투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