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홍보대사 경쟁 치열
대학 홍보대사 경쟁 치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3.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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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청주대 등 높은 지원율… 대기업 취업 유리
'대학의 얼굴'로 대표되는 대학 홍보대사 모집에 재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입학경쟁률보다 높은 지원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홍보대사 경력이 취업에 유리한 스펙으로 작용하면서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학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것도 지원율을 높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충북대학교가 최근 홍보대사 16명을 선발하는 모집 원서를 마감한 결과 98명이 지원해 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학교는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학생 중 지난 2월 졸업한 4명이 현대백화점 그룹, 대한항공, 삼성에버랜드 등 대기업에 전원 취업했다.

올해 4학년이 된 전기전자학과 학생은 삼성그룹에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된 상태다.

지원자들의 원서 유형도 다양하다 '忠生忠死'(충북대와 같이 살고 충북대와 같이 죽는다.) 하겠다는 읍소형부터 방송인의 꿈을 꾸며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통형까지 홍보대사에 지원한 배경도 제각각이다.

매달 근로장학금으로 18만원을 받는 홍보대사는 캠퍼스 투어, 입시 홍보, 화보 촬영 등의 활동을 한다.

서원대는 군대 휴학으로 결원이 생겨 이달 남자 홍보알리미 2명을 선발한다.

자격조건도 까다롭다. 학교에 대한 애교심과 자긍심은 기본. 여기에 댄스, 노래, 영상물 제작 등 특기와 재능겸비,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하며, 인성을 갖춰야 한다.

6~7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는 5월 10명을 선발하는 홍보대사 모집에는 해마다 40여명이 지원,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인기가 높다.

청주대도 마찬가지다. 이 학교는 정원 10명 중 졸업 등으로 발생하는 결원만 선발하다 보니 경쟁이 더 치열하다.

지난해는 5명 모집에 49명이 지원했다.

올해는 3명을 모집하고 있지만 16일 마감을 앞두고 수십 명이 지원한 상태다.

지난 2010년 이 학교 홍보도우미 3명 모두 농협 등 금융권에 취업했는가 하면 지난해 졸업생은 대한항공, 현대아산병원, 화장품 회사 등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청주대 홍보대사의 경우 한학기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한다.

대학 관계자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면 대외활동과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 취업할 때 면접에서 유리하다"며 "기업들이 다양한 활동의 스펙을 가진 신입사원을 선호하다보니 대학생들이 홍보대사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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