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권 화백 독창적 예술세계 조명
고삼권 화백 독창적 예술세계 조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14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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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5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서 '一道'展
제일교포 2세로 한국적 정서가 깃든 작품을 그려온 고삼권 작가의 '一道'전이 다음달 15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응노와 고삼권의 재회라는 역사적 시간과 의미를 갖는 이번 전시는 재일교포로 힘든 삶을 살아가면서도 조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확립한 고삼권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고삼권의 작품은 동양화의 전통적 내용성이 현대적인 매체와 기법으로 표현된 세계다.

정물화와 풍경화도 실물이나 실경이 아닌 작가의 마음으로 투영된 관념의 세계이며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꿈속의 고향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해방 전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들의 차별과 박해를 받으면서 자라난 작가는 고단한 삶의 편력이 일찍이 민족의식에 눈을 뜬다.

이러한 민족의식은 그러나 이념의 대립으로 편 가르는 이분법적 시각이 없었으며 하나의 핏줄로 이어져 함께 살아야 할 공동체로의 삶을 추구한다.

착하고 순박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산하가 애잔한 그리움으로 전해지는 작품은 시대와 사상,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는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상생과 화합을 엿볼 수 있다.

고삼권 작가의 '一道'전은 대전 이응노미술관을 시작으로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영암군립하미술관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킹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고삼권은 1939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1962년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앙데팡당전, 일조우호전, 평화미술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미 작가는 광복 60주년과 6·15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해 재일화가 홍영우, 고삼권 2인의 전시회를 지난 2005년 8월 서울(아트사이드 갤러리)과 제주(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해 6·15 이후 이 땅에 불고 있는 남·북간 문화예술교류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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