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로드킬 급증 생태지도 필요성 부각
두꺼비 로드킬 급증 생태지도 필요성 부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13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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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마찰 탓 차량통행 제한 등 어려움도
야생동물들의 로드킬 방지를 위해 생태지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청주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양서류 보호 움직임이 일면서 로드킬에 대한 시민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로드킬은 도시화로 인해 야생동물들이 자동차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한다.

최근 청주 낙가동과 농촌동 저수지 인근에서 발생한 두꺼비 로드킬 소식이 전해지자 장소를 묻는 시민문의가 이어졌다.

시민 김의순씨는 "언론을 통해 로드킬을 접했지만 정확한 장소가 어딘지 몰라 차량 운전자로서 로드킬 예방을 할 수 없다"며 "생태지도와 같은 안내서를 통해 로드킬 주의를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화로 야생동물들이 살 곳이 적어지면서 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자주본다"며 "봄철 산란기라 운전자들도 유의해야 겠지만 효율적인 홍보를 통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로드킬 사고 예방은 그러나 지역 주민과의 마찰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두꺼비친구들은 해마다 두꺼비 로드킬이 발생하는 지역에 현수막을 걸어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대부분 저수지가 도로 인근에 위치해 있고, 차량 통행 제한에 따른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로 예방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올해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는 청주 낙가동 저수지 역시 차량 통행 제한에 따른 주민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두꺼비친구들은 "두꺼비가 이동하는 시기에 한해 차량을 통제해도 지역주민과의 의견대립이 일어나고 있다"며 "법적 규제가 없어 협조를 구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또 "두꺼비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를 만들려면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자원봉사자들의 보호활동이 전부다"며 "로드킬을 막으려면 생태적 마인드를 가지고 야생동물 보호정책을 우선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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