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설집에서는 서로의 삶이 평행 우주적이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악몽과 태몽을 동시에 보여준다. 현실의 삶과 이면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죽음의 흔적을 다룬다.
'하루의 인생', '피의 피', '옆방의 옆방' 등 수록된 단편의 제목에서 강하게 드러나듯이 김씨는 의도적으로 작품 전반에 걸쳐 중의적 의미를 담고 양 극단의 개념을 도치시키면서 언어와 사유의 긴장을 도모한다. 이로 인해 서술적 형식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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