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권위' 벗었다
안희정 지사 '권위' 벗었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3.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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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모임서 직원과 착석 주문… 구성원별 기념 '데이' 제안도
안희정 충남지가 권위주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도청 대강당서 열린 3월 직원 월례모임서 "짝꿍을 바꿔달라고 주문해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는 작은 권위주의부터 바꿔보자는 의미였다.

안 지사는 직원들과 월례조회를 하거나 각종 행사를 할 때면 기존의 관행에 따라 지사가 단상 가운데 앉고 양쪽에 행정·정무부지사가 나란히 앉도록 좌석을 배치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친근하게 옆 자리 또는 가깝게 마주 보고 앉아야 하는 데 군대처럼 상하관계에 따라 자리를 배치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관행이라는 것이 안 지사의 생각이다.

안 지사는 "혼자 앉아 있으니까 외롭다. 행정·정부 부지사님과 나란히 앉아 있어도 재미가 없다"면서 "앞으로는 도지사와 직원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지사의 논점은 권위주의적 관행을 직원모임에서부터 털어내자는 데 있다.

이날 안 지사는 구성원별 '데이(day)'를 만들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안 지사는 "우리 조직 내 역할별로 서로의 애환을 공유하고, 수평적 연대의식을 위해 각 역할을 기념하는 '데이(day)'를 만들자"고 말했다.

예를 들면 6월은 '6급의 달', 7월은 '7급의 달' 등으로 정하고, 축제준비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직원들이 모여 축제를 하자"는 제안이다.

연찬회 때 '호프 타임'을 갖고 지사와 간부들을 불러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라는게 안 지사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또 "꽃피는 봄날 도지사 공관에서 파티를 열겠다면 문을 활짝 열어드리겠다"며 "이를 통해 역할로 애환을 나누고 독려하며, 활발한 소통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안 지사는 대통령에 대한 유류 피해지역 해산물 명품화 단지 조성 건의 세종시지원위원회 참석, 세종시와의 상생발전기금 조성 제안 뉴(new) 충남 CI 개발 4-H 회원 및 읍면동장 간담회 등 2월 추진 업무를 직원들에게 보고하고 2013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철저한 준비 및 대응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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