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과 발효 한약
역류성 식도염과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장>
  • 승인 2012.02.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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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변비·소화불량도 고려해 치료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장>

역류성 식도염은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나 다른 증상이나 질환을 치료하는데 겸증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한약처방하기가 까다롭고 환자 스스로도 한약복용하기를 꺼려하지만 역류성 식도염 자체도 한방치료가 우수하다.

"선생님, 대학병원에서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하던데. 수술을 해야 한다고 그러네요. 수술받기 싫어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약물치료만 3개월 했는데 진전이 없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면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소화가 되질 않아요?"

이 환자는 변비가 있었고, 방광염 질염이 자주 걸리는 만성 칸디다증(유해균에 의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증후)이 있었으며, 불면, 천장관절과 고관절의 염증인 천장관절증후군(골반뼈 주위의 관절들이 광범위하게 염증과 인대의 손상이 있는 증상)이 있었다.

만성변비는 방광염을 일으키는 대장균을 늘리고 질염을 일으키는 곰팡이균(효모균, 칸디다균)의 세력을 키우게 만든다.

변비로 인한 부패가스는 간의 해독능력을 떨어뜨리고 담즙 분비기능을 약화시켜 육류, 밀가루, 기름기 등의 지방분해능력을 떨어뜨리고 위산을 과다 분비하게 만든다.

보통 위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십이지장염증의 경우 한약을 복용하면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발효한약은 소화기능을 더욱 좋게 하나 산도가 pH 3.8정도의 산성을 띄기 때문에 속쓰림과 가슴부위가 먹먹한 느낌이 들게 한다. 하지만 발효한약에 특수처리를 해 산도를 4.8정도로 높여 소화장애를 없애면 편안하게 복용을 할수 있게 된다.

여성의 식도염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 많고 복잡하게 우울증이나 화병과 겹쳐져 있을 때도 많다.

변비로 인한 장내 부패가스의 증가, 구취(입냄새), 불면은 공통적으로 있고 언급된 만성칸디다, 천장관절증후군의 소인이 겹쳐 있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신경인성 식도염의 증상은 잦은 짜증(화냄)과 한숨, 가슴답답함과 두근거림, 명치밑의 통증, 양쪽가슴 사이의 압통이 있으면서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있다.

진맥상 간부위의 맥이 긴장돼 있고 양 유두 사이의 가운데 부분(경혈로 전중혈에 해당)을 살짝 누르면서 '누가 이렇게 만들었어요'라고 말했을때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식도염과 신경증, 변비, 심장증상, 소화불량 등을 모두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 과식과 야식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겠지만 음주로 인한 것이 많다.

보통 음주는 야간에 이뤄지고 음주후 술밥을 먹는 경우도 많으며, 중요한 점은 음주후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위장은 원래 수면 중에는 쉬어야 한다. 음주나 술밥, 야식후 잠자리는 작동하지 않아야할 위를 움직이게 만들고 이러한 습관이 오래 반복되면 결국 위산과다, 위산역류라는 증상을 만들게 된다.

위기능이 좋은 태음인조차도 이러한 습관으로 기능이 약하게 되고, 잦은 음주중 구토도 식도벽을 깎아낸다.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인후와 기관지가 나빠져 애주가들의 잦은 기침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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