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5개군 137개면 지명자료 한눈에
충북 15개군 137개면 지명자료 한눈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2.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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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지자료 충청북도편' 발간
조선시대 충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록한 '조선지지자료 충청북도편'이 발간됐다.

2012 충북 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간한 이 책은 필사본 '朝鮮地誌資料'(이하 '조선지지자료')로 현재 국립중앙도서관(도서번호 古2703)에만 소장되어 있는 유일본이다.

편찬 주체와 시기, 장소, 동기 등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54책 분량의 방대한 지명 자료집이다.

이 중 충청북도편은 4책으로 구성되어 총 15개 군, 137개 면의 지명 자료가 수록되어 있는 것을 충북만 뽑아 자료를 정리했다.

4권의 책 중 1책은 '충청북도 1'로 영동, 진천, 단양, 황간(영동) 등 4개 군으로 구성해 자료를 수록했고, 2책인 '충청북도 2'에는 보은, 청안(괴산), 회인, 옥천, 문의, 연풍(단양), 청산(옥천) 등 7개 군의 지명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3책인 '충청북도 2-1'은 청주, 괴산, 충주 등 3개 군이, 4책인 '충청북도 2-2'에는 제천, 음성, 단양의 3개 군이 수록되어 있다.

또 각 군의 면별로 수록된 구체적인 조사 항목을 보은군을 사례로 살펴보면, 보은군에는 총 13개면에 총 634개의 지명이 기재되어 있으며, 각 면별로 조사항목, 즉 종별(種別)의 수가 7개에서 12개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 중 속리면은 12개의 조사 항목에 총 84개의 지명이 실려 있으며, 다른 면과 비교하여 사찰명, 고적명, 토산명 등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측은 "조선지지자료는 1910년대 필사된 자료로 한글로 표기된 우리나라의 전래지명이 집단적으로 출현하는 귀중한 문헌이다"며 "필사자료이므로 당시의 표기법과 필체를 보이고, 한자의 약체자도 많이 쓰여 부분적으로 일본어 표기도 많아 당시 조사 주체와 관련된 문자 활용이 돋보인다"고 가치를 평가했다.

이어 "조선지지자료 충청북도편 발간에 따라 충청북도의 지역별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행정구역, 지명, 하천 및 산 등 자연 환경, 토지 및 보의 소유 등 1910년대 충청북도 지역의 자연 및 인문 지리에 대한 상세한 파악이 가능하며, 당시 충청북도 지역 동리 지역까지의 역사적 복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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