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의 잃어버린 가치 복원
하회탈의 잃어버린 가치 복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2.23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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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설가 이경씨 장편소설 '탈' 출간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이경씨가 장편소설 '탈'을 출간했다.

8년을 준비해 출간 한 이 소설은 안동마을의 하회탈 복원과정을 그려냈으며, 보이지 않는 샤머니즘의 영적 세계와 무한한 창작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잃어버린 문화에 대한 관심과 문화재 복원이라는 소재를 차용한 소설은 현실과 비현실 속에서 예술로 발전시켜나가는 장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주인공 해인은 몽환적 세계와 현실을 오락가락하다 탈에 관심을 갖고 하회탈 깎는 기술을 전수받은 뒤 고향으로 돌아와 탈을 복원하는 작업에 열중한다"며 "그녀가 깎은 모든 탈은 그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의 얼굴이었으며, 자신의 삶에 얽혀 있던 인연의 끈들을 탈 마당을 통해 소통하려 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모든 아픔이 그 생명의 소리를 통해 치유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찰나, 주인공은 적색파장을 띤 잘 익은 토마토가 먹고 싶다는 열망을 품는 것으로 소설의 막이 내려진다"면서 "소설이란 장르를 통해 하회탈의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전수하려고 하는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경 소설가는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오라의 땅'으로 등단했으며, 동서커피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 '청수동이의 꿈'(2002)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는개'(2003), 단편소설집 '도깨비바늘'(200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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