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젊은 변형의 기쁨
3인 3색, 젊은 변형의 기쁨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2.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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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화가 이소·최인경·추연신 강원도 원주서 작품전
이소, 최인경, 추연신 등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3인이 강원도 원주 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젊은 변형의 기쁨'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는 원주 창작스튜디오 전시공모전에 선정된 것으로 충북 여성작가들의 미술세계를 강원에 소개한다.

작가들은 미술품 보여주기의 보편적인 전시 특성에 머무르지 않도록 작품의 재료, 표현의 획일화를 깨어 작가적 위트와 인문학적 사고로 대중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3명의 작가는 비영리 갤러리, 소규모 기획전등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꾸준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감성적 자극을 선보여 왔다.

전시는 아카이브적 전시로 구성했다. 작가의 졸업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의 변화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각 대표작품(1인당 3~10점)과 함께 작업의 변화, 변형된 작업노트, 에스키스와 함께 전시를 구성한다.

또 작가들은 그동안의 작업과 전시행적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벽면에 설치해 포토폴리오 형태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신진작가로 활동하면서 겪는 일상 속 삶의 선험적 경험들에서 오는 차이점, 그 속에서 정립해나가는 새로운 가치관들을 표현했다.

작가적 삶이기 이전에 고민하고 고뇌하고, 또다시 반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총체적 변화를 맞는 인간적인 면모로서의 작가적 색채를 이야기한다.

이소 작가는 평면 위에 집요하게 그려내는 문양과 일상에서 쓰임의 용도를 다한 사물들의 채집,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되는 그림자와 풍선 등의 물체 위에 드로잉을 한다.
이 채집된 사물들과 변형된 드로잉들은 전시장에 옮겨놓음으로써 우연히 그녀가 포착한 시간과 사물의 궤적의 양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최인경 작가는 수트와 악세사리 등 현대 여성성을 상징하는 코드로 구성해 작품을 선보인다.
사물들 위에 금색 압핀을 촘촘히 붙인 '자기보호'시리즈는 자기연민이라는 현대여성의 초상으로 그려내 페미니즘을 성찰한다.

추연신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이진법적 코드로 변형시켜 실재의 이미지를 인공과 가상의 세계로 변형시킨다. 그의 변형된 산수화는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없어지고 전기신호로 송수신 되는 가상의 파일들로 보여준다.

추연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적 삶과 일상의 연결고리에서 드러나는 자전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며 "작품을 볼 때에 일반적 접근법 보다는 감상에 있어서 서사적 과정을 담아내고 시각적 견해의 벽을 허물어 작품과 관람자 간에 나타나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젊은 변형의 기쁨'展은 오는 3월 4일까지 강원도 원주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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