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농사·마을 안녕 비나이다"
"풍년 농사·마을 안녕 비나이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2.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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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우령마을 서낭나무서 성황제 봉행
괴산군 장연면 우령마을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래전부터 마을을 지켜온 서낭나무 앞에서 성황제를 지냈다.

우령마을에는 천연기념물 제382호로 지정된 수령 800년된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정자같다 해 삼괴정(三槐亭)으로도 부르고 있으며 세 그루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나무가 서낭나무여서 매년 정월 대보름마다 성황제를 지내왔다.

이 마을은 성황제를 올리기 일주일 전부터 마을회에서 제주, 축관, 고량주를 선발해 제를 지내기 전까지 외출을 삼가하고 몸을 청결하게 한다. 6일 정각(0시)에 서낭나무인 오가 느티나무 앞에서 성황제가 진행됐으며 제주가 잔을 붓고 축관이 축을 읽은 후 소지를 올리자 마을 주민이 음복을 시행하는 것으로 제를 마쳤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우령마을회에서 주최한 이날 성황제에서 주민들은 올 한해 풍년농사와 마을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축관으로 참석한 백영규 우령이장(64)은 "800년전부터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우령마을을 지켜온 오가 느티나무는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잡귀, 잡신을 막아내는 수호신으로 성황제를 통해 마을의 안녕과 올해 풍년농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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