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복싱체육관 살리기 의회가 나섰다
한밭복싱체육관 살리기 의회가 나섰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02.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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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교 대전시의원 등 25명 보존촉구 건의안 제출
대전시의회(의장 이상태)가 한밭복싱체육관 살리기에 나섰다.

대전복싱의 산실인 한밭복싱체육관(94㎡)의 존속여부가 지난해 말 지역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대전 은행동에 위치한 한밭복싱체육관은 지난 1961년 개관, 50여년간 세계챔피언 염동균 선수를 비롯한 1만5000여명의 복싱인을 배출해 국가 및 대전의 복싱 위상을 드높인 대전 복싱의 요람이다.

또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복싱체육관으로 영화 촬영장소로 사용되는 등 우리나라 복싱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무형의 자산이므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남 관장은 1만5000여명의 제자를 배출하는 등 체육발전에 기여했으며 복싱을 통해 소년원 아이들을 교화하는 등 노력으로 1998년 대전시 체육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체육관 부지의 관리자인 충남대학교가 체육관에 국유지를 무단 점유했다는 사유로 변상금 1억여원을 부과했다.

이는 체육관이 1961년 당시 충남도지사로부터 대전시청 부속창고로 사용하던 곳을 제공받아 수십 년을 사용해왔지만 갑자기 5년 치 변상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게 시의회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체육관 존속여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의회 곽영교·한근수 의원 외 2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한밭복싱체육관 보존 촉구 건의안'이 시의회에 접수됐다.

보존 촉구 건의안은 정부와 충남대는 무단점유를 사유로 지난해 12월 13일 부과한 변상금 부과처분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유지의 체육관 부지를 대전시에 무상 대부하는 내용이다.

또 대전시는 복싱체육관을 신축,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할 것을 촉구·건의하고 있다.

이번 건의안은 제199회 임시회가 폐회되는 6일 본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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