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작가 세상을 향한 메시지
두 여성작가 세상을 향한 메시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2.02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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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애나 한·공지영 작품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젝트로 '애나 한, 공지영 展'을 오는 12일까지 연다.

애나 한과 공지영씨는 제5기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그동안 작업해온 성과물을 전시하고 시민에게 문화체험의 시간을 제공한다.

애나 한씨는 '에에전트 오렌지'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2012년 새해의 시작을 '호기심과 새로운 것에 대한 표현'으로 따뜻한 오렌지색을 설정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다.

공간에 대해 기억의 잔영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은 갤러리 바닥의 부드러운 오랜지색 펠트, 조형적 요소를 부각시키는 선으로 구성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일반적으로 오렌지색이 우리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주는 영향은 활동성, 입맛, 사회성 등의 증가, 뇌의 산소 운반 증가, 격려의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며 "계절적 한파와 함께 얼어붙은 사회적 관계, 또는 복잡하게 얽힌 인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오랜지 색의 치유와 격려, 따스함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나의 전시에서 그러한 장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일상의 숲을 걷다'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전시했다.

아크릴을 캔버스로 사용해 재료가 갖는 투명성을 통해 안과 밖이라는 시각성을 살려 상호 소통하는 모습을 설정했다.

이는 투명한 세상이라는 한계 속에 갇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보다 강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학예담당자는 "실상은 그 속에 갇혀 있어 서로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경계의 지대에 놓인 현실, 결코 그 속에서 한 치도 나아 갈 수 없는 투명한 현실의 역설을 본다"며 "지극히 평범한 생명을 갖고 있는 관상초와 주변에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모조품이 함께 전시되어 기이한 풍경을 작업 속에 배치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여성작가의 섬세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겨울의 차가움과 친근한 대상을 통해 경계가 주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막은 4일 오후 6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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