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인들 세계의 중심에 우뚝
청주예술인들 세계의 중심에 우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2.02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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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언 명창 등 스웨덴국립박물관 개관공연 초청
심재분 사진작가 올해 4개 국제전서 작품 선보여

연초부터 청주예술인들의 움직임이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조동언 국악인이 스페인 초청을 받아 국악공연과 특강을 가질 예정이고, 심재분 사진작가는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아트페어전에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기쁨을 더해주고 있다.

고집스럽게 지켜온 예술의 길을 지역이란 경계를 넘어 넓은 세계로 확장해 열어가고 있는 이들의 무대는 지역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 조동언 국악인 한-스웨덴 국제교류 '한국의 숨결' 공연

청주에 기반을 두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조동언 명창이 스웨덴의 초청으로 한국의 소리를 세계에 전한다.

스웨덴국립박물관 개관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서 '한국의 숨결'이란 주제로 펼쳐질 공연은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조동언씨는 스웨덴 왕립음대에서 한국의 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 특강도 열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한다.

'한국의 숨결'을 직접 기획한 조동언씨는 스페인에서 국악이 지닌 소리의 멋과 맛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동언 국악인 외에도 가야금삼중주단 가야美와 한국의 전통무용인 태평무를 선보이기 위해 박정선, 김지나 무용수, 오노을, 오정석 국악인이 함께 가장 한국적인 소리로 신선한 문화바람을 선사할 계획이다.

조동언 국악인은 "스웨덴 측에서 한국의 소리에 대해 특강을 부탁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스웨덴 국왕까지 참석하는 국제교류의 공연마당으로 펼쳐지게 되었다"며 "스웨덴 국립박물관에 한국박물관이 조성되면서 스웨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를 한국의 소리인 국악을 통해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우리의 소리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국악을 퓨전국악으로 전환해 세계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악인들로 구성된 이번 국제교류는 세계화에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행은 공연을 위해 오는 9일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조동언씨는 10일 스웨덴 왕립음대에서 특강을 갖고, 11일에는 본 행사로 스웨덴국립박물관 공연과 함께 13일 스웨덴국영방송국 STUDIO2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또 스웨덴 일정을 마치고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해 동아시아 음악교류의 밤 특별공연을 가진 뒤 귀국한다.

조동언 명창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이며, 중앙국악예술협회 충북지회장, 대학 강의와 판소리 이야기꾼으로 활동 중이다.

◇ 심재분 사진작가, 사라예보 개인전과 이스탄불 아트페어전 참가

연꽃 작가로 알려진 심재분 사진작가가 올해 4개의 국제 전시에 참여한다.

첫 국제전은 심 작가의 네번째 개인전으로 '사라예보의 여명-Dawn Light of Sarajevo'이란 주제로 사라예보 돔 멜라디히에서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작업해온 연꽃을 소재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16개의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다양한 연꽃 이미지를 천정과 벽, 바닥 등 공간에 투영시켜 새로운 공간체험 영상전으로 마련한다.

사라예보 겨울축제로 개최되는 국제현대미술전은 9일부터 15일까지 사라예보 터키쉬문화원에서 전시된다.

이 전시는 16개국 시각예술가의 미래 지향적인 예술전으로 심 작가는 한국대표 작가로 참가해 동양적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이어 제5회 이스탄불 국제아트페어에도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심재분 작가의 사진작품이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스탄불 힐리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회화와 조각, 설치, 비디오 등에서 활동하는 48개국 216명의 작가가 참가하며 국제미술의 경향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아트페어전에 초청된 심작가는 '나무, 그들은 무엇을 말하는가'란 주제로 나무를 담은 사진작품 4점을 출품한다.

심 작가는 "올해는 중국과 사라예보, 이스탄불 등에서 4번의 국제전시가 잡혀 있다. 작가로서 국제전에 초청돼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그동안 꾸준히 작업해 왔던 연꽃에 대한 작품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새롭게 작업해 온 나무작품을 가지고 국제전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심재분 작가는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연꽃 작품을 앵글에 담아왔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주지부회원이며 충북불교사진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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