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선택했으면 올인해야
사회 초년생 선택했으면 올인해야
  • 박병찬 <칼럼니스트>
  • 승인 2012.02.0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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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찬의 세상읽기
박병찬 <칼럼니스트>

주변에 사회 초년생이 몇 명 있다. 취업 1년차 새내기들이다. 야근은 기본이고 새벽 퇴근도 한다. 죽을 맛이란다. 연말연시에 이어 설 명절시즌이어서 더욱 힘들었던것 같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다. 새로운 환경에 처음부터 잘 적응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직도 2030세대 고민의 0순위는 취업이다.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 사회 초년생, 취업 전 간절했던 마음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관문 앞에서 '제발 취업만 되면 원이 없겠다'던 마음 말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늘 처음처럼 해야 할 것이다. 현실에 감사해 하는 마음으로. 그래야 직장에서 적응도 성공도 할 수 있다.

힘들수록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목표는 직장생활의 길잡이가 될 나침반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이나 지능 못지않게 '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어떤 목표를 가져야할까. 하고 싶은, 갖고 싶은, 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목표라면 최선일 것이다. 일단은 '의식주'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삶의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명예·권력욕도 배제할 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보람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존재가치와 살아야 할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확신까지 가질 수 있는 목표라면 금상첨화라는 얘기다.

이쯤에서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가정·직장·사회에서 나는 필요한 존재인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가? 등 문제를 말이다.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필요한 존재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여기'에서 소속된 공동체나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그 속에서 삶의 목표와 존재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 역할이 최 말단 인턴의 잡무일지라도. 그래야 자신의 존재의미 등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예측하지 않았다. 미래를 보면서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성공한 충북 영동 출신 모 사장이 있다. 1998년 5평짜리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휴가 한 번 간적 없다. 07시부터 24시까지 일했다. 일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편하기 때문이란다. 지난해 500만 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안다. 목표가 분명했고 확신과 열정과 근성으로 '올인'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본받을 만한 얘기가 아닌가싶다.

사회 초년생 92%가 업무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괴로워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직장생활 그리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늘 시간에 쪼들린다. 자신이 무척이나 무능력하고 작아 보일 수 있다. 처음은 다 그렇다고 보면 될 듯싶다. 살다보면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더 많은 법이다. 간절히 원했던 취업의 영광도 잠깐이다. 영광 넘어 더 큰 영광을 위해 또 다른 아픔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사 모든 것 마음먹기 나름이다. 확고한 목표만 있다면 오늘의 아픔은 분명 내일의 행복이 될 것이다. 임진년 첫 자락이다. 자신의 목표, 즉 미래의 모습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고 '올인'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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