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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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중인 전경 간경화 아버지에 간이식
보은署 임재석 일경

천륜을 저버리는 인면수심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장기를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메말라가는 사회에 모처럼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보은경찰서(서장 최경식) 적암초소에서 전경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일경 임재석씨.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임 일경은 지난 19일 평소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군 입대후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자신의 간을 이식해 드리기로 결심하고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간이식을 마친 아버지 임씨(52)는 중환자실에서, 간이식을 끝낸 임 일경은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라 해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 건강상 문제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수술을 아버지를 위해 임 일경이 선뜻 나서자 경찰주변에서는 이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 일경의 어머니 김모씨(53)는 "남편이 아들 걱정으로 수술을 많이 망설여 마음이 아팠지만 성공적으로 끝나 무척 기쁘다"며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지난 21일 이들 부자가 요양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서장 및 전직원이 뜻을 모은 성금 138만원과 이 소식을 보고받은 한진희 충북지방청장의 금일봉을 전달하며 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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